<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막한 부쉬더러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님,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모여들더니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며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또 그렇게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우리집 뒷뜰에 까마중이 나서 열매를 맺는데 가끔 뻐꾸기가 와서 열매를 따 먹네요
남편은 뻐꾸기를 미워해서 쫒으려 하고 나는 그냥 두라고 하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