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조회 수 7680 추천 수 0 2021.05.23 11:18:07

< 글쟁이 >

 

누가 날 보고

글을 쓰래, 시를 읊으래

큰 일 날 소리

글쟁이 그림쟁이는 배고프댔어, 옛적부터...

 

궁핍함이 싫어서, 가난이 부끄러워서,

시대를 논할 그릇이 아니어서

난 붓을 꺾었소, 던져버렸소.

 

허나 사실은,

무슨 빚쟁이마냥

마감 시간에 쫓겨 전전긍긍하는

그 난감함에 고개를 절래절래…

노상 글감을 찾고 있는그 궁상스러움에

난 일치감치 멀리 내뺐소

 

그래도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주절주절 아직도 글을 풀어내고 있으니

천상 주접쟁이인가,


박은경

2021.05.23 13:04:43
*.90.141.135

예술로 밥을 먹으려니 다들 힘들어하지요

일상을 살면서 취미로 글을 쓰면 그래도 나은데요 ㅎㅎ

젊어서는 삶에 쫒겨 못하던 집필

나이들어 슬렁슬렁 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유진왕

2021.05.23 13:24:13
*.217.28.137

맞는 말씀이에요.

아무 부담 없이 글 쓸 수 있으니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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