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팔목도 아프고
좌골인지 우골인지 그것도 시원찮고
이는 자꾸 솟고
게다가 난 눈이 영 파이야...
여기 노인분들 보니 생각이 많소…
나이 들고 병약해지니
그저 모두 처량해, 너 나 없이…
예쁜 게 뭔지, 맛있는 게 뭔지,
사랑스럽고 애틋한 게 뭔지,
모두 별나라 얘기…
난, 치매 사절!…
최장로야, 얼른 물가에 가자
낚시 아주아주 실컷 하자구!…
권장로야, 고구마도 구워먹고
깻잎도 싸 먹고 고추도 찍어먹고,
맛있는 거 좋은 거 실컷 하자구, 늦기 전에…
얼마만큼 지나면
하루의 삶에 급급해질 때가 온대
원하지 않아도, 낯선 세상이!…
올 여름 장로님들 모두 권해서 코퍼스로 낚시여행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