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마자 잎

조회 수 241 추천 수 0 2021.05.25 08:45:43

< 피마자 잎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 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띄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얼마나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지...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도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레히 이맘 때면  부드러운 그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박은경

2021.05.25 13:18:00
*.90.141.135

피마자 나물 저도 어렸을적에 많이 먹었지요

외가에 갈떄마다 먹은 기억이 나요

이 맛난 음식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더라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1548 보라색 꽃둥치 file [2] 유진왕 2021-05-27 241  
1547 오월의 장마 [1] 박은경 2021-05-27 268  
1546 삶이 너무 아깝다 [5] 유진왕 2021-05-26 279  
1545 아침 기도 [1] 유진왕 2021-05-26 157  
1544 이제 됐냐? [1] 유진왕 2021-05-26 273  
1543 국수집 [1] 유진왕 2021-05-26 275  
1542 [4단시] 싱코 데 메요 박은경 2021-05-26 204  
1541 오년 전 오월 file [2] 박은경 2021-05-26 266  
1540 국수쟁이들 [2] 유진왕 2021-05-25 240  
1539 동네에 불이 났소 [2] 유진왕 2021-05-25 317  
1538 부부의 날에--5/21 [2] 박은경 2021-05-25 227 1
1537 무릉도원 [3] 유진왕 2021-05-25 2602  
1536 바다가 보고 싶어서... [1] 유진왕 2021-05-25 305  
» 피마자 잎 [1] 유진왕 2021-05-25 241  
1534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5-25 4790  
1533 아,,, 그 날 ! file 박은경 2021-05-24 191  
1532 [4단시] 푸른 오월 [1] 박은경 2021-05-24 297  
1531 지음(知音) [1] 유진왕 2021-05-24 251  
1530 바다 가자 [1] 유진왕 2021-05-24 274  
1529 하루의 날개를 접고 [1] 유진왕 2021-05-24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