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마자 잎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 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띄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얼마나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지...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도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레히 이맘 때면 부드러운 그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피마자 나물 저도 어렸을적에 많이 먹었지요
외가에 갈떄마다 먹은 기억이 나요
이 맛난 음식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