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가 보고 싶어서... >
바다도 너무 그립고
단조로운 빽빽한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하더라구,
얽힌 삶의 살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큰 물이 들었더랬는지,
아님, 홍수가 한 번 있었던지,
바닥이 온통 딴 세상이야
우리 놀이터가 아니더라구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녀석이 따라나서고…
아직 씨알이 넉넉지 못하고
바닥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소
생선이 필요하면 건너들 오시게
잘 씻어 갈무리해 두리다
ㅎㅎㅎ 즐거운 낚시 여행 다녀오셨군요
저도 우리 동네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이틀
큰 고기 잡으러 갔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꽝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