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마. 청조 박은경
알 수 없는 자연의 조화
초봄에 지독한 한파가 몰아치더니
오월은 내내 비가 와서 우울하다
한파로 얼어죽은 잔디는 살아났지만
더불어 우글대는 모기떼는 질색이다
열대의 날씨에 일찍 열매 맺은 과일들
매일 쏟아지는 장마에 축 늘어지고
잦은 비에 쑥쑥 자라는 작물이 있는 반면
홍수 나서 울상인 사람들도 있으니
좋다고 해야할 지 나쁘다고 해야할 지
간간이 나오는 햇살
여름이 왔다고 속삭이는데
올해는 태풍도 많을거라는 일기 예보
수해로 고생할 까 미리 걱정이다.
다 좋은데
모기떼는 노 땡큐!...
옛날 같으면 모기불이라도 피우는데
지금은 냅다 911에 신고 들어갈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