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털고 일어나면 좋겠네...

조회 수 176 추천 수 0 2021.05.31 14:14:12

< 지금 털고 일어나면 좋겠네… >

 

바닷가 고기 많이 오르는 동네에

숲 우거진 곳 양지바른 언덕 하나 구해서

움막을 치든지 통나무 집을 짓든지 하고는

친구들 불러다 같이 살면 좋겠네

 

아침 저녁 물 때에는

보리벙거지 쓰고 막대기 들고

출렁이는 물가에 나가

싱싱한 생선 건져다가 근사한 상을 차리고…

 

오후 햇살에

굵어가는 오이 만큼이나

흐드러지게 길게 웃으며 살고 싶다

그거면 되는데!…

 

어차피 잠시

그것도 속히 지나버리는 유수라는데

뭘 그리 꼼지락거려야 하는지

지금 털고 일어나면 좋겠네!…


박은경

2021.05.31 17:26:55
*.90.141.135

이리오세요 오이는 안 심었지만 고추 상추 깻잎은 잘 자라고 있답니다

물고기야 나가면 횟감 한두개는 기본이고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26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1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63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6 5
1777 연시조/ 깨타작 박은경 2021-11-01 116 1
1776 [연시조] 소년에서 청년으로 박은경 2022-01-02 116  
1775 연시조/ 너무 아픈 쥐 [2] 박은경 2020-07-28 117 2
1774 세모[歲暮]를 맞아 [2] 박은경 2020-12-31 117 1
1773 황소만한 거미 박은경 2021-01-09 117 1
1772 달빛 선인장 박은경 2021-03-27 117 1
1771 무인도 file 박은경 2021-05-22 117 1
177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5-22 117  
1769 [4단시] 푸른 오월 [1] 박은경 2021-05-24 117  
1768 반세기의 인연 박은경 2021-08-05 117  
1767 잠언/자유시 박은경 2021-08-11 117 1
1766 [자유시] 홍두깨 박은경 2022-01-01 117  
1765 [시조] 아이스 로드 file 박은경 2020-07-06 118 3
1764 [연시조] 마음의 상처 박은경 2020-08-01 118 1
1763 [시조] 가을의 문턱에서 박은경 2020-08-08 118 1
1762 영원한 사랑 박은경 2020-11-10 118 1
1761 낙엽 시리즈 4- 어떤 메시지 file 박은경 2020-11-28 118 1
1760 [자유시] 탱자나무 [2] 박은경 2021-05-18 118 1
1759 인연이란/ 자유시 박은경 2021-08-10 118 1
1758 심야의 고문/ 부제;뒷집 개소리 박은경 2021-09-06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