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털고 일어나면 좋겠네...

조회 수 260 추천 수 0 2021.05.31 15:14:12

< 지금 털고 일어나면 좋겠네… >

 

바닷가 고기 많이 오르는 동네에

숲 우거진 곳 양지바른 언덕 하나 구해서

움막을 치든지 통나무 집을 짓든지 하고는

친구들 불러다 같이 살면 좋겠네

 

아침 저녁 물 때에는

보리벙거지 쓰고 막대기 들고

출렁이는 물가에 나가

싱싱한 생선 건져다가 근사한 상을 차리고…

 

오후 햇살에

굵어가는 오이 만큼이나

흐드러지게 길게 웃으며 살고 싶다

그거면 되는데!…

 

어차피 잠시

그것도 속히 지나버리는 유수라는데

뭘 그리 꼼지락거려야 하는지

지금 털고 일어나면 좋겠네!…


박은경

2021.05.31 18:26:55
*.90.141.135

이리오세요 오이는 안 심었지만 고추 상추 깻잎은 잘 자라고 있답니다

물고기야 나가면 횟감 한두개는 기본이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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