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떙볕에/ 청조 박은경
오월의 따사로움 물러간 자리에
유월의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면
월급쟁이 서민에게 에어컨은 언감생심
땡전 두 닢 달랑거리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볕 들지 않는 지붕 아래
에누리 한번도 해주지 않는
자판기의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이열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