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던 날/ 자유시

조회 수 177 추천 수 0 2021.07.15 06:07:36

수술 받던 날/ 청조 박은경

 

잦은 배앓이로 들락거리던 산부인과

해외 이민 앞두고 수술을 결정했다

미국 수술비 엄첨날 거라는 예상에

 

보호자가 필요한데 부모님께 연락 못하고

가까운 친구 불러 함께 입원 수속 했다

애 낳을 때 말고는 처음 입원한 병원

한국 의료시설은 믿지만 떨리는 마음

 

마취하고 수술하고 회복중에 연락하니

부모님 달려오셔서 위로하시며 봉투 주신다

"아니에요, 보험으로 다 해결되요"

"받아두라," 놓으시고 돌아서시는 부모님

죄송하고 부끄러워 말을 잃었다

 

퇴원 수속 마치고 보험 처리 끝내니

오히려 돈이 남아 잔치하게 생겼다

고기와 과일 사 들고 고향집을 찾으며

사십 넘어 빈궁 된 걸 혼자서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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