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서 / 청조 박은경
안개비 자욱하게 눈 앞을 가리는데
울음을 참으며 님을 두고 가는 길
무너진 내 가슴처럼
답답하고 희미해라
슬픔이 깊어지고 사방이 어두울 때
길 잃고 헤멜까봐 어디선가 나타난
희미한 후광등 하나
는개 사이 반짝인다
하늘이여 나를 도와 눈물을 감춰주고
님께로 돌아올 땐 밝은 얼굴 보여주오
도로변 가로등 하나
이슬비에 젖는다
1. 안개비 - 빗줄기가 아주 가는 비
2. 는개 -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
보다 좀 가는 비
3. 이슬비 - 아주 가늘게 오는 비, 보슬비
라고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