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조회 수 411 추천 수 1 2021.10.31 16:26:21

       이승.jpg

 

                      인생

 

                                강정실

 

      누가 잘났다

      누가 못났다

      누가 잘산다

      누가 못산다

      다들 어떻게 살았는가로

      한세상 떠들다가

      삶의 빗장이 풀리기 전

      왜 밤이 두렵지 않으랴 만은

      염라대왕 앞에 서면

      저승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이승에 남아 있는 이들은

      똑같이 이불 덮고

      십 원짜리 대화와 삶을

      이어가면서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인 양

      치장하고

      자식 낳고 살다 보면

      흐득흐득 떨어지는

      잎새 사이로 주절대는 바람은

      세월을 스쳐

      어느새 깊은 가을을 맞이한다

 

      누군가 이렇게 노래했다

 

      인생이란, 눈 온 뒤

      진흙탕을 걷는 기러기의

      발자국 같은 것일지니

      문득 노래를 다하고

      막이 내리면

      곱고 미운 것이 어디 있으랴

 

            -할로인 데이

 

 


박은경

2021.11.01 07:26:37
*.90.141.135

맞습니다 이땅에서 에먼글먼 할 것 하나 없는데

사는 동안은 모두들 그러고 사네요

에효 할로윈에는 매년 다른곳으로 피난을 다녀옵니다

밤새 딩동거리는 소리와 거북스런 분장 보기 싫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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