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무는 길목에서 사유

조회 수 112 추천 수 0 2021.11.07 19:29:32

저무는 날의 사유/은파 오애숙

삶의 길 생각의 고리 

평행선으로 달리면 좋으련만 

우리 인생 쌍곡선이 될 때도 있고 

포물선 되어 때론 나락의 늪에 

허우적일 때 많았다 

 

우리 네 인생 여정 길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처럼 

결국 종착력 앞에 회환의 눈물로 

애통하고 있을 기억의 소환에 

절대자의 긍휼 바라보나 

 

나름 한여름날 꽃망울 

온누리 화려하게 장식했던 

기억의 외곽을 부여잡고 서서 

나약함 반추하는 가을일세 

 

연둣빛 올망졸망한 사유 

가슴에 품고 살아왔던 우리 생 

화려했던 찬란함 한중의 흙으로 

돌아가는 만추 풍광 보며 

 

석양빛 고옵게 너울 쓰고 

끝까지 마지막 생 부여잡고서

심판대 앞에 벌거벗게 된다는 걸 

저무는 길목 이치 배우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26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1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63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6 5
1598 한국·중국 대기오염 최악 file 석송 2015-12-15 6230 1
1597 빙판길 시속 40km만 넘어도 통제불능.."무조건 감속" file 웹관리자 2015-12-17 4965 1
1596 돼지 섬의 돼지들 웹관리자 2015-12-19 6074 2
1595 공군 조종사들은 왜 선글라스를 끼고 다닐까 file 웹관리자 2015-12-19 14443 3
1594 노상방뇨 본인에게 튕겨내는 특수 방지벽 런던에 등장 file 웹관리자 2015-12-20 4647 1
1593 리즈 깨어나다 file 웹관리자 2015-12-22 4818 1
1592 북극곰 돌아 오고 있다 file 석송 2015-12-24 6997 2
1591 크리스마스 보름달 '럭키문' 보기 어렵다 file 석송 2015-12-24 8766 1
1590 '앵무새 알인줄 알았더니 달걀'…무너진 대박의 꿈 file 웹관리자 2015-12-26 11078 1
1589 '연말 특수는 옛말'…칼바람 부는 달력 시장 file 웹관리자 2015-12-26 6956 1
1588 중국 베이징, 마스크 쓴 개 등장 file 웹관리자 2015-12-26 9599 1
1587 45억년전 운석으로 만든 12억짜기 권총 file 웹관리자 2015-12-27 5112 1
1586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아 보세요. <퀴즈 놀이> file 웹관리자 2015-12-27 8020 1
1585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웹관리자 2015-12-28 10667 1
1584 정명훈, 서울시향 마지막 공연 지휘 웹관리자 2015-12-30 5822 1
1583 유네스코 기록유산 '조선왕조의 궤' 보물 된다 file 웹관리자 2016-01-01 8359 1
1582 토종닭은 질기다? file 웹관리자 2016-01-01 4030 1
1581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TOP 5. file 웹관리자 2016-01-02 5592 1
1580 피카소는 왜 황소를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그랬을까 웹관리자 2016-01-02 19127 1
1579 천연기념물 따오기 file 웹관리자 2016-01-03 693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