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풍광의 사유      
(인생고락간 사유) 
 
                                                                  은파 오애숙 
 
한바탕 소나기 퍼붓더니 
길을 가르고 지나가고 있다 
옳고 그름 분명하고 정확해도 
수박 겉핥기 식 그 무성함으로 
황망함만 여울져 가고 있다 
결국 쭉정인 걸 모른 채 
 
세상이 온통 거미줄로 
뒤범벅되어 갈 바 알지 못해 
허우적 늪에 방황하고 있어도 
누구 하나 눈 길 주지 않고 있어 
가을비에 비애만 가득 차매 
심연 눈물로 범벅 이는 가 
 
꽃이 지고 단풍 물들고 
갈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며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낙엽이여 
서녘 비애의 눈물만 흘리고 있는 가 
새봄 돌아와 아지랑이 물오름에 
눈부심으로 새 옷 입나니 
 
끝이 안 보이는 인생 고락 
왔던 길 되돌아가는 추풍낙엽 
절대자의 오묘한 섭리 아는 자 만 
고난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성서 
족장시대의 의인 욥 결말에서 
인생사 위로받아 보련다

오애숙

2021.11.08 22:58:15
*.243.214.12

[욥] 구약 성경에 나온 사람

아브라함과 같은 동시대에서

살아던 당대 의인이던 인물

 

그로 인해 고난의 늪에서

살면서 친구들의 저울 대는

인과 응보 세계관 인하여

더욱 괴로움의 너울 쓰나

 

결국 인내로 세상 사람

결코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께 나가 의롭다 여김받는

욥의 일생 귀감되고 있어

 

우리 인생고락 간에

주님의 도우심 바라보매

주여 우릴 인도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3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876 [동시조]기도약 박은경 2020-07-28 108 1
1875 [단시조] 낙엽 [1] 박은경 2020-10-22 108 1
1874 깨진 약속 박은경 2021-06-21 108 1
1873 나가서 자 file [2] 유진왕 2021-05-18 108  
1872 전령 file [1] 유진왕 2021-05-23 108  
1871 빨래터 비밀 [1] 유진왕 2021-06-07 108  
1870 가을산/ 자유시 박은경 2021-09-25 108  
1869 모두가 감사 [자유시] 박은경 2022-01-15 108  
1868 [자유시] 하늘 가는 길 file 박은경 2020-07-01 109 1
1867 [시조] 강 가에서 file 박은경 2020-08-18 109 1
1866 불덩어리 file 박은경 2020-10-10 109 1
1865 목요일 오후시간/ 한인타운과 나성 시내 file [2] 박은경 2020-10-11 109 1
1864 [단시조] 그 후 박은경 2020-11-12 109 1
1863 외로운 겨울 박은경 2020-12-30 109 1
1862 명계웅의 문화산책 (둠키)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1-01-05 109 1
1861 코로나 박은경 2021-01-23 109 1
1860 희망 1 박은경 2021-01-28 109 2
1859 추억아, 놀자 박은경 2021-02-08 109 1
1858 [연시조]병풍산 박은경 2021-05-01 109 1
1857 아름다운 동행 박은경 2021-05-05 10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