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시조 : 당신은 모르실 거야

조회 수 264 추천 수 0 2021.11.09 13:18:47

연시조

 

당신은 모르실 거야 /은파 오애숙 

 

당신은 이가을이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망울망울 그리움 꽃이 되어 

가슴을 진정 시리게 한다는 걸 아는가 

 

산양도 오손도손 푸르른 초장에서 

퍙화론 향내음에 서로가 사이좋게 

초원에 노닐었던 때 노래하고 있기에 

 

태양도 설자리를 잃고서 먼발치서 

한낮에 불꽃 튀던 그때가 그립다고 

그때를 추억하는 걸 그대 진정 아는가 

 

당신은 제 뜻 아닌 한여름 물안개가 

계절의 이치 속에 늦가을에 서리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사유하여 봤는 가 

 

가을이 더욱 깊어 갈수록 등 떠밀려 

세월을 잡지 못해 풋풋한 그 옛날을 

아련히 떠오를 때에 가슴 시려 오고에 

 

그 옛날 동화 나라 꿈꾸던 앳된 소녀 

아련히 떠오르매 가을 녘 검불 속에 

머리를 둘 곳 없다고 고개 떨군 다는 걸 

 

갈바람 둔갑한 소슬바람 불 때 되면 

갈꽃이 은빛 날개 펼치어 미소하며 

휘리릭 아름다웁게 휘파람을 불어도 

 

가을이 깊어가면 갈수록 찬란했던 

오색빛 무지개가 멍울을 남기기에 

눈시울 붉혀지는 걸 모를 거야 당신은


오애숙

2021.11.09 13:46:35
*.243.214.12

서정시 또 [하나의 그리움]을 연시조로 재구성해 올려 놔 보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1868 [시]--------당신은 모르실 거야--2 오애숙 2021-11-09 285 1
1867 [시]----서정시: 동행/은파 오애숙 2021-11-09 237  
» [시]-------연시조 : 당신은 모르실 거야 [1] 오애숙 2021-11-09 264  
1865 [시]---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SH] 오애숙 2021-11-09 237 1
1864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행시 박은경 2021-11-09 267  
1863 손주의 엉덩이 박은경 2021-11-09 279  
1862 [시]----인생고락간 사유(만추 풍광속의 사유) -- [SH] [1] 오애숙 2021-11-08 249  
1861 [시]-------연시조: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8 238  
1860 [시]-----현대시:만추 풍광의 사유-------[SH] 오애숙 2021-11-08 210 1
1859 연시조/ 가을 호수 file [2] 박은경 2021-11-08 774 1
1858 [시]---시인의 정원, 사유의 날개/은파 [2] 오애숙 2021-11-07 269 1
1857 [시]---시인의 정원/은파 오애숙 2021-11-07 249  
1856 가을 들녘에서의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7 290  
1855 동백꽃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7 258  
1854 시]-----가을 바람 앞에 사유 오애숙 2021-11-07 239 1
1853 [시]--------저무는 길목에서 사유 오애숙 2021-11-07 248  
1852 해당화 곱게 필 때면/은파 오애숙 2021-11-07 226 1
1851 시---가을만 남기고 떠난 사랑/은파------[SH] 오애숙 2021-11-07 276 1
1850 한영 행시/ 우리가락[DIAMOND] [2] 박은경 2021-11-07 222  
1849 단시조/ 고향의 숨결 [2] 박은경 2021-11-07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