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바람꽃
은파 오애숙
바람이 눈을 스칠 때마다 공명 되어
당신을 생각하며 하늘 거릴 걷고 있어
그대의 향기 입맞춰 눈썹 젖셔 듭니다
뼈아픈 시간 속에 가슴이 져려오던
사랑의 그 애절함 그대의 간절함에
이아침 전율 되었나 아름답게 스민다
작열한 칠월 속에 별 되려 익어가나
한 걸음 다가서려 조금씩 향하려고
내 마음 바람날개에 기대어서 가리다
바람에 흩날리던 따사한 그대 향기
석양빛 물들고픈 순백의 향그러움
당신만 볼 수 있음을 그대 정령 아시나
외롭다 그대 홀로 머금은 눈물방울
바람결 날개 위로 삭이어 내지 마소
나 속히 그대 품으로 휘도라서 가련다
서정시 바람꽃을 재 구성하여 연시조로 올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