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시인 이훤

조회 수 38297 추천 수 3 2015.02.20 1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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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시인 이훤

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사진가. 문학번역가. <코아라이프>의 에디터 겸 온라인 마케팅 디렉터. 모두 이훤을 형용하는 말이다. <문학과 의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작가는 매년 개최되는 제 2회 <어몽 아트 페스티벌>에서 최근, 시 전시전을 가졌다. 이 외에도 문화복합공간 옥테인Octane에서 개인 사진전을, 문화 공간 CCF에서 디지털 사진전을 가지기도 했다. <문학과 의식>, <한미 문단>, <Atlanta Photography Group>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2014년에는 에세이집 “A Love Icon”과 “Fragrance of Warm Conversation”의 번역을 맡았다. 2013년에 발표된 논문 “Soldering Characteristics of Laser Tabbing System for Crystalline Silicon Photovoltaic Module Production” 또한 그의 역서 중 하나이다.

 

프로필:

– 본명: 이진우

– 나이: 28 (1987/05/17)

– 고향: 미시건 주 앤 아버 시, 미국

– 현재 거주지: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 미국

– 추구하는 가치: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 사랑하는 것. 보듬어주고 안아주며 치유를 건네는 활자가 되는 것. 독자적인 삶.

– 선망하는 작가: 파울로 코헬료, 나희덕, 이규리, 심보선, 파블로 네루다, 김주대, 이병률(여행집)

– 애정하는 예술가: Anya Lsk, 송벽, 김명범, Thomas Lamadieu, Andreas Gursky, Agnes Cecile

– 자주 찾는 뮤지션: 심성락, 전제덕, 이소라, 권순관, 디어클라우드, 박지윤, 스윙스
 

 BrazilKorea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https://www.facebook.com/brazilkorea.com.br
 
 

인터뷰:

브라질 코리아: 어떤 계기로 글 쓰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요?

이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사실 성인이 될 때까지 하지 못했어요. 특히 시인이 될 거라곤요. 저는 문학과 동떨어진 아이였어요.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만 해도요. 당시 극심한 경쟁구도 때문에 숨쉬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어요.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주님께서는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급격히 방향을 틀어 미국으로 오게 하셨어요. 처음으로 온전한 ‘자유’가 주어진 거예요. 가족도, 친구도 없이 홀로 시작하는. 방대한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감. 언어 장벽. 문화적 괴리.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거리 등의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면서 복잡한 생각을 글로 풀어내기, 아니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하루의 대부분을 묵상과 성찰로 보내고 그 결과물을 기록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죠. 어느새 글 쓰는 일은 제가 안식하는 거처가 됐어요. 동시에 습관적으로 찾는 열망의 행위이기도 했고요. 냅킨, 이면지, 나무 판자 등 마음이 가는 곳마다 글을 적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글 쓰는 일을 ‘취미’ 이상으로 생각하진 못했어요.


브라질 코리아: 그럼 언제 시인이 되셨나요?

이훤: 대학원 첫 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뒤 모든 게 빠르게 전개됐어요. 2012년도의 일이였죠. 학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자연스레 대학원에 입학하여 같은 학문을 공부했지만, 엔지니어링을 향한 열정을 상실했단 걸 깨달았어요. 많은 시간에, 저는 문제를 푸는 대신 시를 쓰거나 창 밖을 응시하고 있었어요. 더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그 공부를 지속해야 할 지에 대해 빈번히 자문했고요. 납득이 갈만한 답을 얻지 못했고, 적지 않은 날들을 기도로 보낸 뒤 휴학을 결정했어요. 후에 여섯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삶을 살기 원하실 지 치열히 기도했어요. 여러 일들을 시도했고요. ‘어떻게 하면 가장 독자적인 모습으로 나의 흔적을, 아니 그보다도 그분의 위대하심을 이 세상에 남길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매일 자신에게 물었어요. 마침내 깨닫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제게 허락하신 재능과 열망을 사용하길 원하신다는 걸요. ‘그것’이 저에겐 글 쓰는 일임을 깨달으며 글에 몰두하기 시작했어요. 밤낮으로 시를 읽고 곱씹으며 습작하는 일에 골몰했고,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200 여 권의 시집을 읽었어요. 다양한 현대시들을 접하며 점진적으로 제 시의 색조를 하나씩 찾아갔고, 마침내 <문학과 의식>에서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제 안의 시를 찾아가는 중이에요. 계속해서 변모해갈 그 시심詩心을 평생토록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브라질 코리아: 처음 창작한 시를 기억하시나요?

이훤: 물론이죠. 어찌 기억하지 못할 수 있겠어요. 최근 그 시를 다시 읽었는데, 생경하기까지 했어요. 오래 전에 만났던 님을 꿈에서 조우하는 기분 같았달까요. 비록 시에 전념한 지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는 늘 제게 그런 느낌을 안겨줘요. 제 활자들에 위안을 얻었다거나 변화됐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면 더더욱요. 그 기쁨은 제 생에 허락된, 보다 특별한 축복 중 하나에요. 이젠 대체될 수 없는 저의 일부가 되었어요.


브라질 코리아: 주로 어떤 대상들을 시의 소재로 삼으시나요?

이훤: 어떤 것이든 소재가 될 수 있어요.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사물과 사람, 현상이 시의 땔감이 될 수 있죠. 그 모든 걸 지으신 분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제게 가장 큰 소재는 하나님일 때가 많아요. 심지어 전혀 관계없는 소재에 대한 시를 적다가도 결말은 그분을 향해 수렴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 은혜가 없었다면 저의 감정도, 상상도, 어떤 창의성도 존재하지 못했을 거에요.


브라질 코리아: 이 작가님께서는 어떤 시들을 좋아하시나요?

이훤: 나희덕, 심보선, 이규리, 김주대 시인들의 시를 애정해요. 각자의 스타일이 고유하지만, 공통적으로 독자들을 모호성에 사장 死藏 하지 않으며 오롯한 언어로 시를 지어요. 오늘날 다수의 현대시들이 반대의 경향을 띄거든요. 아래 싯구는 박목월 시인의 시 ‘전신’의 일부 발췌에요. 난해한 어휘를 구사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대함을 이미지로 엮어내죠.

나는
나무가 된다.
반쯤, 아랫도리의 꽃이 무너진

적막한 무게를
나는 안다.

나는
물방울이 된다.
추녀 밑에서 떨어지는,
그 생명의 흐르는
리듬을
나는 안다.

나는
접시가 된다.
그것이 받드는
허전한
공간의 충만을 나는  안다.


브라질 코리아: 보통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이훤: 어떤 시선. 어떤 미소. 격노의 상황. 달가운 상황. 예술. 음악. 빛. 초목. 바람의 걸음걸이. 하모니카 소리 등, 거의 모든 것에서요. 영감이란 게 시각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론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당도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제게 가장 풍성한 원천이 돼 주는 건 음악과 예술이에요. 늘 음악과 예술을 곁에 두고 살려해요. 그들은 새로운 발상의 기저가 되어주죠. 고독 또한 창작의 맥박에 활기를 북돋아줘요.


브라질 코리아: 작가님의 스타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훤: 한 사람의 언어에도 무수한 결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글을 몇 마디로 정의한다는 건 어려운 일일 거예요. 제가 글을 쓸 때 추구하는 신념 몇 가지를 대신 소개할까 해요. 무엇보다, 저는 “치유와 위안을 안겨주는 생명나무(잠언 15:4)”와 같은 언어를 자아내고 싶어요. 누군가와 나누어 가질 때 활자가 더 큰 의미를 잉태한다고 믿어요. 다른 한 가지는 가장 정직한 이훤의 언어를 구사하자는 건데요. 물론 화자의 이야기가 모두 저자의 이야기여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자신을 감화하는 것들만 담으려는 의지가 저자에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맥락이죠. 시의 화법과 구조 또한 시류에 대충 편승하는 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쉬운 이야기가 아니죠. 오늘날 편재한 현상이고요. 독자들과의 소통점을 찾기 위한 고찰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과정 뒤에 고려돼야 할 거에요. 수순이 반대로 될 때 독자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여러 독자층이 소화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고 싶어요. 언어의 광휘光輝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문학적 깊이와 멋을 선사하는 것만큼이나, 제겐 시를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에게 다가서는 일 또한 중요해요.


브라질 코리아: 인터넷에는 언제부터 시를 업로드하기 시작하셨나요?

이훤: 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하면 독자들과 가장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을 지, 긴 시간 숙고했어요. “반스 앤 노블스(Barnes & Nobles)”와 같은 대규모 서점들의 분점이 폐업하는 것과 그 외 여러 복선들을 목격하며 현실에 눈을 떴거든요. 출판업계의 부인할 수 없는 하락세를 대면하고 무척 속상했어요. 물론 문학잡지에도 글을 투고하고 있고 후일에 종이로 된 시집을 출판할 계획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많은 인구가 쏠리는 온라인을 주 활동무대로 삼기로 했어요. 후로 부지런히 시와 사진들을 업로드했어요. 각 소셜 네트워크에 매주 한 번의 업로드를 원칙으로 활동해왔는데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용이한 접근성과 컨텐츠의 이동성, 편리함 등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교감의 밀도가 조금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양한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해요.


브라질코리아: 문학 활동을 하며 어떤 어려운 점들이 있나요?

이훤: 아이러닉하게도, 창작을 향한 과잉된 의지 때문에 고비가 오기도 해요. 구별된 시를 적고자 지나치게 몰입할 때가 있거든요. 쉬지 않고 시에 대해서만 생각하다 보면 외려 작품이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창작하기 전에 삶이 먼저 감흥으로 채워지고 고무되어야 하는데, 그 수순이 뒤바뀌면서 역효과를 보게 된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주 활동 무대인 소셜 네트워크들의 한계에요. 페이스북과 빙글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엄청난 양의 컨텐츠들이 굉장히 빠르게 유통돼요.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많은 독자들이 무겁고 긴 컨텐츠들을 배제하죠. 시 또한 그 중 하나로 인식될 수 있어요.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저는 소셜 네트워크는 공감하기 쉽고 문학적으로 덜 난해한 컨텐츠 위주로 업로드하려 해요.


브라질코리아: 한글과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 출판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훤: 궁극적으로 다른 언어로 시를 출판하고 싶다는 갈망을 가지고 있어요. 타국어로 번역된 제 시가 타 대륙에서 읽힌다는 건 생각만 해도 황홀한 일이에요.만일 그런 특권이 허락된다면, 전문번역인 중 제 시에서 뜨거움을 발견한 시인이 그 일을 맡아주었으면 해요. 문학번역가로서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 변환되는 일이 얼만큼 예민하고 고된 일인지, 얼마나 큰 애착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 알기 때문이에요. 특히 시라는 장르에 있어서요.


브라질코리아: 웹사이트에 게재하신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았어요. 언제부터 사진활동을 시작하셨나요?

이훤: 사진은 시보다도 먼저 열정을 가졌던 일이에요. 고등학교를 갓 마친 저에게 부친께서 졸업 선물로 DSLR 카메라를 건네셨어요. 후로 사진과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는 곳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같은 장소에 몇 시간씩 머물며 여러 구도와 조도를 탐험하며 수백 수천의 사진을 찍곤 했어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만도 수차례고요. 사진에 골몰하던 시간들은 제 짧디 짧은 28년 생을 통틀어 최고로 기쁜 순간들 중 하나였어요. 가장 온전히 삶에 몰두했던 시간들이죠.


브라질코리아: 브라질 팬들에게 어떤 시를 들려주고 싶으신가요?

자정이 넘어 적었던 한 시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하루의 교차점 ㅣ 이훤

새벽이 눈뜰 즈음 귀가해
오늘을 벗는다
여기저기 강박에 뜯겨 해졌고
적대에 쩔어 남루하다
마모는 왜 늘 이별하고서야 목도하게 되는지
적막을 먹으며
내팽겨진 오늘을 기도로 꿰매고
묵상으로 닦아낸다
다 말라갈 즈음,
가슴 뒤켠에 고즈넉이 걸고
잘 개어진 내일을 머리맡에 놓는다
그렇게 헌 하루와
새 하루가
교차하고 있다


작가가 브라질인들에게 남기는 메시지:
“브라질코리아를 통해 브라질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자 기쁨이에요. 가장 열정적인 나라 중 하나인 브라질의 시들을 읽어보고 싶어요. 대륙 만큼 떨어진 저희가 가장 내밀한 속살인 문화를 나누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브라질과 한국 사이에 이같은 소통이 더욱 넘쳐나길 소망해요. 감사합니다!


이훤의 소셜 네트워크들:
Site, Facebook, Vingle

취재: Cecilia Boh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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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Interview with Writer Hwon Lee

Hwon Lee is a writer, poet, photographer, literature translator, editor and online marketing director at Koalife, and columnist at Upkorea. Lee not only won the Rookie of the Year Award by <Munhak-gwa-Eusik>, but had a poetry show at the 2nd annual <Among Art Festival>, a solo photo exhibit in Octane and a digital photo show in CCF. Besides being a member of <Munhak-GWA-Eusik>, <Han-mi Literature> and <Atlanta Photography Group>, he, in 2014, partook in translating two essay books, “A Love Icon” and “Fragrance of Warm Conversation,” and a scholarly paper “Soldering Characteristics of Laser Tabbing System for Crystalline Silicon Photovoltaic Module Production.” Check out the exclusive interview with the writer Hwon Lee.

Profile:
 
Imagem: Divulgação Hwon Lee
 
 
 
 
 
-Real Name: Jinwoo Lee
 
-Age: 28 (1987/05/17)
 
-Hometown: Ann Arbor, Michigan

-City Current: Atlanta, Georgia, USA

-Things Most important in life: To live for the glory of God. To love. To become comforting, healing and soothing words to someone. To be original.

- Favorite Writers: Paulo Coelho, Heeduk Na, Kyuli Lee, Joodae Kim, Bosun Shim, Pablo Neruda, Byeongryul Lee

- Favorite Artists: Anya Lsk, Byeok Song, Myeongbeom Kim, Thomas Lamadieu, Andreas Gursky, Agnes Cecile

- Favorite Musicians: Sungrak Sim, Jeduk Jeon, Sora Lee, Dearcloud, Soonkwan Kwon, Jiyoon Park, Swings
 
 
 
Interview:

BrazilKorea: How did you become interested in writing?

Hwon Lee: I never thought I would become a writer, especially whom we call a ‘poet.’ I was barely interested in literature until the last year of high school in Korea. For I felt suffocated by the competitive atmosphere in school, I could barely reflect on who I was. I did not know how to attentively live my life. Then, God turned everything around and made me choose to come to the United States.

That was probably the first time I was given a complete ‘freedom’ to live an independent life as I came to the U.S. by myself. Facing dramatic changes – vast amount of freedom and responsibility, language barrier, cultural differences, and being distant from my confidants – I began to write, more like pour, my thoughts down every day. It felt natural to spend majority of time introspecting and recording the contemplations. Before I knew, writing became an act of comfort. And simultaneously it turned into a habit of desire. I found myself writing stuff down everywhere: napkins, scrap papers, woods, etc. Yet I still did not envision writing as something beyond my ‘hobby’.


BrazilKorea: When did you become a poet?

Hwon Lee: I did not think about becoming a poet until the first year of graduate school – in 2012. I studied mechanical engineering for my undergraduate degree and continued my study pursuing master’s degree. However I gradually realized that I lost my passion toward engineering. Many times I found myself jotting down poems instead of solving problems or gazing out the windows, asking myself if I should still commit myself to something that no longer pumps my heart. As I could not find any convincing answers, I, after days of prayer, decided to stop my study. Then I spent close to six months contemplating what God bounded me to do. ‘How could I most originally leave the traces of myself, more importantly God’s magnificence, in this world?’ The question was repeatedly asked.

I finally realized God would want to use the talent and desire He allowed within me. Acknowledging that ‘it’ was writing for me, I then began to spend most of my days on learning and experimenting poetry on my own. I purchased more than 200 poetry books and read them in less than a year. After embracing infinitely different styles of contemporary poetry, I have slowly developed my own style. And by winning the rookie award from <Munhak-gwa-Eusik>, I finally debuted as a poet. However cementing the color of my unique poetry style is still an ongoing process to this day. It will probably not cease as long as I write.


BrazilKorea: Do you remember your first poetry?

Hwon Lee: I do. How could I not. I read it again recently and it felt strange. Reading it made me feel as if I was looking at something seen in a dream a long time ago. Although it only has been a few years since I dedicated myself to writing poems, it still feels surreal. Especially when people tell me they are comforted or changed by my words. Encountering this joy is the most remarkable blessing. It signifies an irreplaceable portion of who I am.


BrazilKorea: What are your biggest references?

Hwon Lee: Every entity in this world. Anything I see or experience can become a reference for a poem. And, because God is the one who created every entity and rules this world, my biggest reference is Him. Even when writing poems about irrelevant references, they often converge to worshipping God at the end. Without His grace absent would be my emotions, imagination and creativity.


BrazilKorea: What is your favorite poetry?

Hwon Lee: I adore the poems of Heeduk Na, Boseon Sim, Kyuli Lee, Joodae Kim and many other poets.  Below is a short excerpt of a famous Korean poet, Mokwoel Park. Although Park does not use difficult vocabularies, he creates imageries made of brilliance from everyday life.

I become a tree,
Its lower half
Shorn of flowers.
I know
Its lonely weight.

I become a drop of water
That falls from the eaves.
I know
The rhythm of life.

I become a plate.
I know
The fullness of its hollow space.


BrazilKorea: Where do you find inspiration?

Hwon Lee: A gaze. A smile. A maddening situation. A serendipitous situation. Art. Music. Light. Trees. Steps of wind. Sound of harmonica: pretty much everything. Inspiration, at times, comes from visual marks and, other times, unexpectedly arrives in completely unexpected ways. One of the most plentiful sources of inspiration for me is music and different genres of art. They instill me with vigorous emotions and new ideas. Solitude also sparks the pulses of creativity.


BrazilKorea: How would you define your writing style?

Hwon Lee: It is always hard to define infinite grains of one’s writing in a few words. However there are a few principles I adhere to in writing. First of all is to write to heal, comfort and touch others – “to become a tree of life (Proverb 15:4).” I personally believe writing is far more signified when shared with others. The second is to be the most genuine I when selecting words and tone. This is not as easy as it sounds. Although it does not mean an experience of a ‘character’ has to be an experience of the author, I believe authors are to write what truly moves them. They are to worry about if readers will be moved afterward – not the other way around. Lastly, I want to write for all groups of audience. I have an ardent will to touch those of who are not familiar with poetry, and yet simultaneously be profound enough to move those of who seek literary brilliance.


BrazilKorea: When did you decide to post your poetries in internet?

Hwon Lee: I spent considerable amount of time pondering how I could effectively meet with readers in this digital era. Witnessing branches of gigantic bookstores such as Barnes & Noble’s close down, along with other forecasts, I was awoken. I was faced with the gradual decline of the paper industry. Although I still aim to publish a poetry series in paper, I decided to utilize the internet as my primary platform. That is when I began to post my poetries and photography on internet – it was about two years ago. So far I love the accessibility, transferability and convenience of it. Despite the lack of liveliness of the interactions, internet enables me to meet with diverse readers.


BrazilKorea: What challenges do you currently see with literature and production of it?

Hwon Lee: Ironically, my bountiful will to create valuable writings sometimes hampers me. I often find myself trying too hard to write distinguished poems. There are times I restlessly think about them; I found out, when my will to produce precedes the preliminary step, being captivated and inspired by life, it actually exacerbates the process. Other challenge is inherent limits of social networks. The paces of overflowing contents in many social networks, especially Facebook, are very rapid. Hence readers online inevitably avoid long and complex contents. Poetry easily could be perceived as one of ‘those’. To cope with this phenomenon, I choose to post poems that are more relatable and not as literarily complex.


BrazilKorea: In Addition to English and Korean, do you want to publish in other languages?

Hwon Lee: I ultimately desire to publish my poetry in other languages as well. Thinking about my poetry being read in different languages in distant countries is a surreal story. As a literature translator, I understand how delicate converting one language to another, especially poetry, can be. So if such privilege is granted, I would like a professional interpreter who’s drawn to my work -preferably a poet – to translate my work.


BrazilKorea: We see beautiful photos on your website. When did you decide to work on photography?

Hwon Lee: Photography has been my passion long before poetry. My father bought me a DSLR camera as a graduation gift, before entering college. I literally lived with photography. I carried around my camera everywhere, taking photos of anything I see. Often times I stayed at the same spot for hours to experiment angles and lightings. I went on numerous trips just to come back with brilliant photos. Those were one of the most splendid and liberating times of my short 28- year life. Times I was completely soaked into the moments.


Brazilkorea: For brazilian fans, which poetry would you devote?

I want to read you a poem I wrote after midnight.


The Junction of Time  l  Hwon Lee

When the dawn opened its red eyes
I grabbed the day I was wearing
And undressed it
Ripped by compulsion
And smudged with hostility
Was this entire day
Why do we always
Encounter abrasion past them?
Gulping down the silence,
I sew the day with a prayer
Cleanse it with contemplation
When almost dried, I
Hang it on the back of my chest
And lay a neatly folded tomorrow
Near my pillow

Just like that,
An old day and a new one
Is slowly crossing each other
At the junction of time


The writer also left a message for the Brazilians:
“It is an honor and a true pleasure to be introduced to Brazilian fans through BrazilKorea. I would love to learn about Brazilian poems: one of the most passionate countries of all! It is an incredible phenomenon that people continents away can be tied as one by sharing the utmost identity of each other: culture. I hope there will be more interactions like this between Brazil and Korea.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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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Cecilia Boh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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