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의 날씨

조회 수 2446 추천 수 0 2018.02.03 23:34:08


2006년 최저기온 영하 13.1도 '가장 추웠던 입춘'이래 처음

입춘인 4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한 도로변에 핀 동백꽃에 눈이 쌓여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동부와 북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4일 찾아왔지만 극강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려 영하 13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는 최근 50년새 도래한 입춘 날씨 중 2번째 추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2분 기준 최저기온은 영하 12.8도, 최고기온은 영하 6.8도로 1968년 이후 역대 2번째로 추운 입춘 날씨를 기록 중이다.

  최근 50년새 가장 추운 입춘 날씨를 기록한 것은 2006년 2월4일로 최저기온이 무려 영하 13.1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고기온은 영하 4.6도, 평균기온은 영하 9.3도를 기록했다.

      입춘을 하루 앞둔 3일 혹한과 눈발 속에서도 전남 담양커피농장 커피나무 새싹이 떡잎을 내밀며 자라고 있다.         


  역대 입춘 날씨 중 기록할 만한 추위를 보인 것은 2014년(최저기온 영하 10.5도, 평균기온 영하 7.4도), 1986년(최저기온 영하 12.7도, 평균기온 영하 8.2도), 1980년(최저기온 영하 12.7도, 평균기온 영하 9.8도) 등이 있다.

  반면 2009년 입춘 때는 최저기온 1.5도, 최고기온 8.9도, 평균기온 4.4도 등 따뜻한 날씨를 보였고, 2011년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최고기온 7도, 평균 기온 1.3도로 대체로 영상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옛 속담에서도 입춘이라고 해서 바로 따뜻해지는 날씨를 보이지 않았던 것을 찾을 수 있다. '이월에 물독 터진다', '입춘 거꾸로 붙였나', '입춘에 장독 오줌독 깨진다', '입춘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등 입춘 추위를 드러내는 속담들도 있다.


이정아

2018.02.04 05:49:15
*.48.247.88

입춘立春

 홍해리 (1942-)

겨우내 조용하던 햇살이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한다
깜짝 놀란 강물이
칼날을 번쩍이며 흘러가고
죽은 듯 움츠려 있던 나무들이
무거운 잠을 눈썹 끝에 달고

연초록 깃발을 꽂으며
시동을 걸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4750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722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4626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481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1407 5
750 삼일절을 영어로 설명하면 어떻게 할까요? [2] 오애숙 2018-02-22 11793  
749 고유명절 설과 달라진 이면 [2] 오애숙 2018-02-13 2805  
748 발렌타인 데이 [1] 오애숙 2018-02-13 1587  
747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기도 [2] 오애숙 2018-02-07 2117  
746 문화계 '미투'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는 최영미 폭로시 '괴물' file [6] 웹담당관리자 2018-02-06 3968 2
745 남자의 기도 [1] 석송 2018-02-06 1577  
» 입춘의 날씨 [1] 웹담당관리자 2018-02-03 2446  
743 함량 미달 선생에 줄 서는 함량 미달 작가들 file [7] 서용덕 2018-01-31 3433 1
742 입춘의 문턱에 서서 [3] 오애숙 2018-01-29 2931  
741 대한 추위와 풍습 오애숙 2018-01-19 1937  
740 오랜 버릇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2] 오애숙 2018-01-12 1601  
739 네잎 클로버의 행운 file 웹담당관리자 2018-01-11 2552  
738 신정과 구정의 차이, 음력설의 수난사 file 오애숙 2018-01-03 3480  
73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힘찬 새해입니다. 오애숙 2017-12-31 3824 1
736 12월의 끝자락 부여 잡고서 잠시 생각 해 보는 귀한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애숙 2017-12-26 1795  
735 즐거운 성탄절 맞이 하세요. [4] 오애숙 2017-12-22 4435 3
734 뇌혈관이 연기처럼 모락모락… '모야모야병' 의심 증상은? 오애숙 2017-12-14 2440  
733 고기폭탄 쌀국수, 맛있다고 계속 먹다간? 오애숙 2017-12-14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