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한미문단》문학상과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직을 맡아 2년을 보내면서, 매년 회원들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귀중한 옥고를 직접 대하게 됩니다. 이 옥고를 한 권의 책자로 만들면서 회원들과 함께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14일(금), J. J 그랜드 호텔에서 여러 회원들과 함께 《한미문단》문학상 수상식과 출판기념식, 그리고 세 분의 신작 출판기념회를 더불어 치르게 된 것에 대해 가슴 뿌듯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1만 2천여 명의 한국문인협회라는 큰 기둥이 받쳐주고 있고, 미주지회 회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2014년에는 《한미문단》이라는 자체 제호를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한미문단》이 오래도록 미주에서 발전할 것이기에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느낍니다. 이는 <한국문협 미주지회>라는 울타리 속에 좋은 문우들이 있기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고 창작의욕도 높아진 결과일 것입니다. 창작이라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문학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축복이고 행운입니다. 어느 지역에 살든지, 처음 만나도 문학이라는 큰 이슈와 높은 지성이 있어 살갑고 동지처럼 이내 친숙해 질 수 있기에 그런 것입니다.
이번 《한미문단》, 2014년 겨울호가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작년 창간호는 한국문협 지회·지부 전체와 각 문학단체 등 300여 곳에 발부했습니다. 그 탓인지 이번 호에는 미주에서의 특집과 한국회원들의 작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이걸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540쪽이 넘는 분량이라, 내년 호에 싣겠다고 사과와 약속을 하고 420쪽으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도착한 100여 권의 책에는 목차가 빠졌고, 원로초대석 한 곳이 겹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습니다. 헌데 출판업체 사장은 《한미문단》을 제작하고는 프랑스 파리에 따님을 만나러 가고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출판업체사장을 급하게 한국으로 불렀습니다. 콩 볶듯 다시 출판하여, 행사하는 날 아침 50여 권이 하루에 도착하는 비싼 우편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 탓에 회원들에게는 목차가 없는 것으로, 초청한 분들에게는 목차가 있는 《한미문단》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산고의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애쓰고, 발을 구르고, 땀 흘린 것은 내년을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의 문학상을 우리 미주지회 회원들에게 수상할 수 있었기에 참으로 기쁩니다. 더 있습니다. 한국에서 우수한 시 전문지와 종합지에서도 수상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한국과 미국의 수상날짜를 맞출수가 없어 부득불 내년으로 미루게 된 일도 있습니다. 이 일은 문학창작을 위해 밤새우며 창작한 우리 미주회원들의 땀과 고뇌, 그리고 긴 시간에 대한 당연한 보상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문학상을 탈 수 있도록 추천할 것이며, 실력이 있는 여러 회원들이 받아갈 것을 고대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요즘, 회원 댁들마다 평안하고 결실로 풍성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년 출판기념회와 문학상 시상식에서 다시 뵈올 수 있기를 갈망합니다.
강정실 배상
행사가 끝나고 몸살이 났다고 들었습니다.
열번이고 더 날만큼 고생하셨지요.
몸도 몸이고 마음은 얼마나 조렸겠습니까.
회원들과 많이 참석하고 행사장이 북적대어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곳에 일하는 보람도 몸살만큼 느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언제보다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셨겠지만
건강도 살피면서 미주 문단의 기둥 역할을 자임하신만큼
뒤에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한미문단> 화이팅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은 복 많이 받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