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자연의 숨소리라고 말해야 할까? 기이한 현상이다.
돌산이 만고풍산에 녹아내렸다. 순간 숨이 멈춰버리듯 숨을 쉴 수가 없다.
자연이 빚어낸 경이驚異에 입이 벌어진다. 심연 깊은 곳에서 창조주의 오묘에 그져 놀랍다. 마냥 바보처럼 입을 벌린 채, 눈만 깜빡이다가 환호 속에 눈이 춤 춘다. 동굴 안에 하천이 있고, 숲이 있어, 신비롭다. 최근에 발견된 곳이라고 했으니, 탐험가들이 영순위로 가고싶은 곳이라 싶다. 자판위로 글을 치는 순간에도 두근반 서근반 하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가. 나 역시 탐험가가 되고 싶은 거라고 심연에서 거짓말을 못하고 요동치고 있는것이라 싶다.
어떤 탐험가는 동굴 속의 산림에 넋이 나가 있고, 다른 탐험가는 동굴 속의 거대한 산봉우리에 누워 동굴 천정을 감상하고 있다. 나 역시 탐험가처럼 발이 닫는 곳마다 경이에 두 공동이 열려진 채 후라쉬를 켜고 “와우~ ” 라고 환호하며, 어린아이의 눈망울이 되어 소리치고 싶고, 카메라에 담고 싶다.
암흑의 세계에서 억겁의 세월 유수 침식지 아래 석회암 작용으로 문어발처럼 늘어진 기이한 형상들을 만져보고 싶다. 어둠을 헤집고 태양광에 의해 신비로운 프리즘 작용 의해 드러난 여러 가지 형상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
오랜 세월, 아니 태곳적부터 모진 비·바람의 만고풍상, 세계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억겁의 인고 끝에 만들어진 협곡 사이로 비非 가시광선可視光線이 조요히 어둠을 헤집더니 이윽고 가시광선이 어둠을 삼키고 기적을 만들었고, 만들어 가고 있다.
자연은 쓸모없는 돌산마저 아름다움의 극치로 빚어내었다.
자연의 기이한 현상에 시인의 마음이 조요히 녹아내린다.
‘나는 무엇인가를······.’
정말 경이롭네요.
창조주의 신비에 또 한번 놀라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