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
은파 오 애 숙
슬픔과 괴로움만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 세상은 지옥과 같은 것이다
망각이 뇌리 속에서
웃음꽃 피는 행복의 허니문에
날개 활짝펴 봄날처럼 살랑이기에
하루동안에도
천당과 지옥 골백번 들락날락해도
여전히 큐싸인은 지구에 골백번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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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은파 오애숙
가끔
그리픽스산 오를 때
산 그림자 타고
노니는 산짐승에 숨 조여 든다
행여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오래 머무르지 않지만
두근거리는 맘이다
허나
늘 그러하듯
한가로이 거니는 모습에
안전지대라 싶다
가끔
자연과 벗삼고프나
맘만 그럴뿐 시간의 체바퀴에
맞물린 인간사 놔주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