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9-05-26 10:26 조회 : 149 |
|
· : 조팝꽃 필 때면----[[MS]] |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 출판사명 : * |
|
연시조
조팝꽃 필 때면/은파 오애숙
화사한 벚꽃무리 지나서 철쭉피어 웃음꽃 피더니만 어느새 조팝나무 내 어린 고향의 향수 꽃망울속 피누나
하이얀 꽃망울이 흰구름 뭉게뭉게 피는꽃 이순열차 안에서 피어나는 어릴 때 꽃피던 마음 꿈결같은 그 시절 |
키 1~2m 정도로 자라는 떨기나무(관목)인데 꽃을 자세히 보면 튀긴 좁쌀을 다닥다닥 붙여 놓은 모양이다. 그래서 조밥→조팝(ㅎ종성 체언이 다른 말과 결합할 때 격음이 됨)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조팝꽃은 달콤한 향도 좋다. 꿀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까시 꽃이 피기 전인 요즘 시기에 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밀원이 된다.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군 운봉 지역은 조팝꿀로 유명하다고 한다. 또 조팝꽃은 화병에 꽃아 놓으면 오래가 꽃꽂이(절화)용으로 각광을 받는다. 특히 골프공을 반으로 잘라놓은 것처럼 둥글게 피는 공조팝은 이른 봄 고급호텔 로비의 대형 화병에 꽂아 봄 분위기를 돋우곤 한다. 연록색 잎과 함께 치렁치렁 늘어뜨려지는 꽃송이가 청순하기 그지 없다. 수국처럼 결혼식장 장식 꽃으로도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