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숙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조회 수 2483 추천 수 1 2016.06.14 12:52:39

오애숙님,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애숙님의 글을 대할 때마다, 바닷가에서 점심 먹고 사진 찍던 생각이 나서, 고향친구 같이 생각됩니다. 


여전히 좋은 글 많이 쓰시고 부디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Chicago에서 정종진 드림


오애숙

2016.06.14 1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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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에서 멈춤을 선언할 것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두 아이가 같은 날 한꺼번에 방학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흔적을 남겨 막내는 별명이 '회오리 바람'입니다.

큰아들은 '영국신사'였다가 밤새 게임에 넋이 나가 '게임킬러'입니다.

 

두 아들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고 싶은데 겁이 납니다.

건강을 헤칠까 그렇고 얼굴이 망가져 더는 망가지고 싶지 않네요.

 

젊은 시절, 교육전도사 시절에 밤을 많이 새워도 전혀 표시가 나지 않았는데

나이는 못 속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나 선생님은 여전히 건강해 보입니다.

 

건강의 비결이 무엇인지 부럽습니다. 자녀들이 장성하였기에. , 주님의 

은혜 가운데 그의 선하심 따라 주와 동행하는 삶에 기쁨이 넘치는 삶이라 싶습니다

 

저도 선생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바닷가의 추억이 그립습니다. 그때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카페르 디엠이 맘속에서 외치던 젊음이었다 싶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발견했던 집게가 이 순간에도 제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TV에서만 보던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집게를 그날 생애 처음 봤거든요.

 

그때의 희열! 그 경이가 맘 속에서 옛 그림자를 낙엽 태워 모락모락 연기 피우듯 

콧등을 간지럼 태우네요. 초가을, 다시 그때를 떠올리며 멋진 시 한 편 써야겠다 싶습니다.

 

서두처럼 아이들로 인하여 한동안 글에서 멈춤을 선언할 것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글을 쓰면 큰아들이 게임에 빠져 허덕이고 있으니 두 달 동안 열중쉬어라고 싶었습니다.


한 시에 학원 보내고 책방에서 서성이다 마켙에서 막내와 어정거렸습니다.

4시에 학원 수업이 끝나고 도서실 가겠다고 하여 보내고 와서 홈피를 열었습니다


 

반가운 안부였고 제게 다시 시향이 콧등을 간지럼 태우며 가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3년 전인데 그때 만에도 젊은 시절이었다 싶습니다. 중편소설이 한꺼번에 3편을 썼으니까요.

 

그것도 다시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힘들어 퇴고도 한지 않고 있습니다.

그 후 병이 나, “귀향 녘, 두 편 쓰고 소설을 접고 수필 60편 쓰고 지금은 시만 쓰고 있습니다


 

소설과 수필을 안 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시를 많이 쓰게 됩니다. 소설과 수필을 쓰다 시를

다시 써서 그런지 소설이나 수필을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게 됩니다. 대리만족이라고 할까.

 

실제로 시 쓴 것을 다시 소설화시킨 작품이 귀향 녘이었습니다. 잘 쓰든 못쓰든

수십 년 쓰지 않았던 글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매일 쓰려고 합니다. 


                                                    방문에 감사드리며 건필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주안에서 감사하며

                                                    늘 승리의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


                                                                        은파 오애숙 올림

 

오애숙

2016.06.14 2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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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피어나는 옛 그림자의 추억

시나브로 살며시 맘에서 피어나는 꽃

 

어린시절 물장구치던 때로 돌아 가고파

땡볕 속에서도 사방사방이던 바다 어귀


눈이 등에 짐 지고 다니는 집게 보고

경이로 춤추다 가여워하던 그 바닷가


그림 그리듯 스케치하다 맘속의 추억

세월의 바람이 저편으로 노저었는데

 

고개들어 다시 물밀 듯 시나브로 살며시

옛그림자 살아서 창문 두드리는 밤일세

 

 

hermit-crab-info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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