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정웅 시인 추모 특집호 발행
"이번 호는 고 배정웅 시인을 추모하는 특집호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그의 뜻을 이어 미주시학을 정성껏 만들어가겠습니다."
미주시학 10호가 특별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호는 미주시학을 발행인이었던 고 배정웅 시인 추모 특집으로 마련됐다.
배정웅 시인은 미주한국문단의 원로로 지난해 7월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미주시학 발행인 미셸 정씨는 "미주 문단에서 시 전문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미주 시인들을 주목하며 시의 지평을 열기 위해 전심을 다했던 배 선생님께 이번 호를 바친다"며 "그동안 작품으로 참여해 주신 문인이나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정 발행인은 5호부터 미주시학의 편집인과 공동발행인으로 참여했다. 특별호에는 배 시인의 작품 중 11편의 애송시를 비롯해 배정웅 시인의 시를 다시 읽는 시론과 평론, 추모시 등이 실려있다.
이외에도 10호에는 미국 시인 션 힐과 나태주 시인의 인터뷰,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된 미주 시인 21명의 시들이 포함됐다.
정 발행인은 "배정웅 시인의 뜻을 이어받아 미주시학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한인 작가들의 시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넘어서 역으로 미국 시인들의 좋은 시도 한인커뮤니티에 알리는, 양 커뮤니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주시학은 특별호 발행을 기념해 내달 7일 오후 4시 로텍스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회비는 30달러다. 정 발행인은 "배 선생님의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으니 많이들 오셔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213)215-9718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