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빛을 따라 / 석정희
-고 박정희 대통령 100주년 추모시-
큰 나무 쓰러져
그늘 지워지던 날이
껴껴이 쌓여 올라
어 언 한 세대를 이뤘다
그 날 아침 서울거리에는
바람이 불었을까
하늘엔 구름이 쌓였을까
별이 지고 있던 것을 ......
그리고 비 내려
우리 모두 비에 젖고 있었다
사막 같던 고국 땅에 큰길을 내고
강을 막은 둑으로 땅을 살찌우려던
그 꿈 이루어지기도 전
불의에 다친 불 뿌리 가슴을 뚫어
우리의 꿈도 부서졌다
나라살림 보릿고개 넘고 있을 무렵
이 어찌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던가
그 고개 넘으면 드넓은 벌판은
오곡으로 살쪄 있고
여기저기 높이 솟은 굴뚝에서
뿜어나는 연기는 우리의 희망을 담았던 것을 ...
가신 날로부터 세기가 바뀌고
앞 바다엔 안개만 쌓여
날이 갈수록 그 큰 빛 가슴에 일어
역사 속에 님 비추시는 그 빛 따라서 간다
석 시인님, 2016년 10월도 어느덧 다 저물 무렵입니다.
그 동안도 평안하실줄 믿으며 이 추모시 크리스쳔비젼에서 1위, 잘 읽었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의 가난을 몰아낸 것은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고 반만년 역사를 통해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추모시에 표현한 내용들에 공감을 하면서 지금도 불세출의 그런 지도자가
필요한게 아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고 박대통령이 비명에 가셨던 그 해 10월, 나는 미국에 출장 나와있다가 23일인가
귀국하였는데 사흘 뒤인 26일에 뜻하지 못했던 비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79년은 그렇게 갔고 그 이후 오늘까지 그만한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조국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늘 강건 중에 승리하시기를!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