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날 밤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의 양말 속에 선물을 넣고 간다는 산타클로스.

빨간 모자와 수북한 흰 수염의 산타 복장을 보면 눈의 왕국, 북유럽에서 막 날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의 고향이 따뜻한 지중해 연안, 터키 안탈랴주의 소도시 뎀레.

  서기 240년 11월 6일, 성서 속의 항구도시 파타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성니콜라스는 그리스 정교회의 대주교로 활동했으며 생전에 남몰래 선행을 많이 베풀어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중세시대에는 뱃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도 숭배되었던 실존인물이자 원조 산타클로스의 모델이다.

 

moneyweek_20141220153706654.jpeg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파타라의 뎀레(Demre) 교회 주교로 활동했던 성 니콜라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가 숨지자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그를 위한 교회를 지었다. 안탈랴주 뎀레(Demre)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 미라(Myra)에 가면 어린이들에 의해 둘러싸인 성 니콜라스 동상과 함께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회를 찾을 수 있다. 돔 형식으로 지은 교회의 내부에는 잘 다듬어진 기둥과 화려한 문양의 모자이크 바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어린이를 좋아한 그는 살면서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어린이들이 자는 동안 몰래 와서 양말에 선물을 넣어두고 간다는 설정도 그의 선행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하지 못하던 가난한 집의 세 자매를 위해 몰래 굴뚝으로 돈을 던져주었고, 그 돈주머니가 벽난로에 걸려있던 양말에 들어가면서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일부 유럽지역에서는 12월 6일 전야에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남아있는데 바로 그 날이 성 니콜라스 축일이다.

  국제산타클로스 협회가 위치한 터키 안탈랴에서는 1993년부터 매년 국제 산타클로스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함께 '동물에 대한 사랑' (PEACE LOVE TOWARDS ANIMALS)이라는 주제로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지며, 학술대회, 평화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성니콜라스 교회가 위치한 뎀레 인근에는 터키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지중해 휴양지 안탈랴를 비롯해 아폴로 신전으로 유명한 시데와 올림포스, 수중도시 게코와 등 유명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4750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722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4626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481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1407 5
72 안티스트레스 file 오애숙 2014-12-26 8739 2
71 스마트폰 사용이 사람의 뇌까지 바꾼다! file 오애숙 2014-12-24 7122 2
70 2014년 올해의 책 정덕수 2014-12-24 6592 3
69 남극 펭귄 위기 file 제봉주 2014-12-24 6554 2
68 이중섭의 그림편지 file 정순옥 2014-12-22 12119 1
67 윤두서 자화상 file 지상문 2014-12-21 17649 2
66 겨울질병을 예방하는 두 가지 방법 file 정덕수 2014-12-21 7203 1
» 원조 산타, '3세기 실존인물 '성 니콜라스' 대주교 file 오애숙 2014-12-20 6920 3
64 강가에 얼음접시 등장 file 안지현 2014-12-20 7915 1
63 마추픽추 여행기 [1] 정덕수 2014-12-18 10106 2
62 타계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르케스 얼굴 넣기로 file [1] 정순옥 2014-12-17 10627 1
61 누렇게 변해가는 인도의 타지마할 file 이숙이 2014-12-16 11203 1
60 유럽·호주·동남아 다녀오면 홍콩여행이 '덤' file [1] 이숙이 2014-12-16 7061 2
59 국립국어원 "표준어, '딴지'는 되고 '멘붕'은 안된다" file [1] 이병호 2014-12-16 9254 1
58 덕종어보 돌아온다 file [1] 이병호 2014-12-16 6598 1
57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file [3] 오애숙 2014-12-15 9285 6
56 유국진 시인님 축하합니다. file 오애숙 2014-12-15 8526 3
55 국립국어원 '개기다' '딴지' '허접하다' 표준어 인정 file [2] 웹관리자 2014-12-14 7955 1
54 71억짜리 세계서 가장 비싼 사진 ‘팬텀’ file [1] 강정실 2014-12-12 17068 3
53 연애편지는 왜 문학이 아닌가 file [1] 웹관리자 2014-12-07 745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