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자유시

조회 수 471 추천 수 0 2021.08.19 07:57:55

벌집/ 청조 박은경

 

컴퓨터방 창 아래 벽돌 사이로

붕붕대며 드나드는 무서운 그들

잔디 자르던 남편이 기겁을 하며

여기저기 전화해 대책을 찾는다

 

전문가를 부르자니 거금이 요구하고

잘 못 건드리면 큰일이 날것 같은데

울 교회 만능 집사님 조그만 구멍 뚫어

빵빵하게 약을 뿌려 쉽게 해결한다

 

지금 내 방 벽 속에는

수많은 시체들과 로얄제리가

텍사스 땡볕에 마르고 있다

 

--남편은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등 부작용이 심해

바로 병원에 실려 가야 한답니다--

 


이금자

2021.08.20 12:10:44
*.147.165.102

한국 살 때 저희집도 창틀 사이로 말벌이 들어왔어요

사람 불러다 구멍 막고 약 뿌렸더니 들어오지 않았어요

말벌에 크고 무서워서 놀러오신 친정엄마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작은 방으로 피신 하셨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답니다.

박은경

2021.08.20 19:32:19
*.90.141.135

우와 말벌이 창틀 사이로,,,

우리집은 일반 꿀벌이었답니다

나중에 말벌이 차고 문 스위치 박스에 집을 지은걸 모르고

손에 두방 쏘여서 한 열흘 지독하게 고생을 하기도 했고요 ㅠㅠ

암튼 꿀은 좋아도 벌하고는 별로 친하지를 못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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