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과 눈깔사탕(이숙이 수필집)

조회 수 2411 추천 수 1 2014.10.22 10:31:36

 

매실과 눈깔사탕.jpg

 

자신의 수필은 인생의 해석과 생명의 이해를 위한 정서와 사상을 하나로 용해시키는 문학이며 인간학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바는 이런 인생표현과 생명 해석이라는 수필 이념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키고 구현시키느냐에 있다.

이는 화자의 언술이 자칫 생경하고 추상적인 이념의 노출로 끝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만일 수필이 정서와 사상 속에 용해되어 문학성을 떠난다면, 그것은 한낱 무용의 공염불이나 불모의 사막으로 화하는 신변잡사로 추락하고 말기 때문이다.

  어쩌면 작가가 이국의 땅에서 살아오면서 언어적인 고통과 먹고 살아야 한다는 환경은 평생 머리에 얹혀있는 물통이었을 것이다. 그게 수필 <매실과 눈깔사탕>을 잉태하게 했고, 그 환경은 수필 창작에의 어머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위대한 생명이 위대한 진통에서 태어나듯 좋은 수필, 훌륭한 수필은 소재를 작가의 정서와 상상 속에서 여과시키게 하는, 창작에의 진통과 고뇌로부터 피어난 꽃이라 하겠다.

                                                                                                                     강정실(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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