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 고미자 시인 |
---|
오체투지
고 미 자
티베트에서 라사까지
오천 미터 고지 얼음 자갈밭 지나
조캉사원 향한 필사의 몸부림 오체투지
누구를 위한 희생일까
이천사백 킬로미터 고행의 길
숭고한 그들의 삶에
자꾸만 뜨거워지는 눈시울
티베트 사람들의 오체투지
차마고도 순례자들
관계론적인 세계관으로
숭고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
그들의 기도가 있고
희생이 있어
이 세상은 아직 건재한가 보다
의인 몇 사람만 있더라도
자비를 베푸시는 그분께서
마음 깨끗한 그들 위에
자비를 허락하시어
조금만 더 풍요로운 삶이
허락되었으면
약력: 고미자 시인
1963 전남 목포간호학교 졸업. 파독 간호원(1967). 미국 이주(1978). 순수문학 시 등단(2006) 사진작가(2007) 시카고 문학상(2017,2018). 시카고문인회 총무(2017~2021). 현재: 시카고문인회 부회장. 시카고디카시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