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해야지/은파 오애숙
사랑해야지 나의 남은 시간 들을 어제 그렇게도 시한부가 기대했던 오늘인데
삶이 순풍에 돛 단 배처럼 늘 그렇지 않지만 사랑해야지 남겨진 날들을
사랑해야지 무심코 지나쳐 허공에 파편으로 사라지게 했던 나날들 돌이켜보며
남은 시간들 아끼며 사랑하고 사랑해야지 단 한 번 뿐인 것이 인생이기에
사랑해야지 나의 남은 날들을 쥐 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어제의 삶 반드시 오늘의 삶 아니고 오늘의 삶이 내일의 삶 아니기에
사랑하는 맘으로 책임지는 오늘 될 때 사위어 가는 달 그림자 속에 있을 지라도
웃으며 달려 올 상현달 생각하며 사랑의 대상이 나라는 걸 생각해야지
사랑해야지 남은 나날 속에 할퀼 때로 할퀴어진 빈 몸뚱이 서걱거린다해도
시한부가 그리도 기대했던 오늘이기에 허공에 파편 되지 않게 사랑하고 사랑해야지
12월 언저리 끝자락 부여잡고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 한 살 더 먹어 가 그런지 잠시 불편한 몸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이맘 때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게 뭔지
아련히 맘속 살랑이는 헛헛함 침몰해가듯 가라앉은 이 느낌
지는 해 속에 어둠 뚫고 찬란히 더 밝게 빛나련만 낙조 타고 간
그 때 그 사람의 뒷모습 보 듯 쓸쓸한 마음 다시 헛헛해 옵니다
올해도 많은 이들이 하늘 속에 잔별 되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남아있는 자의 서걱이는 맘도 외면 한 듯이 제 갈 길로 갔네요
마음 비우고 나의 남은 날들과 남은 시간 헤아려 볼 수 없으나
사랑하며 아끼며 고마워 해야지 부족한 재능 이웃에 열매 맺자
비바람이 몰아 치는 칼바람 속 상록수로 사랑의 휘파람 불며
마지막 생애 끝까지 열어 내님의 향그러움 닮자 다짐합니다
언제나 태양은 칠흑의 어둠 뜷고 솟아 올라요
비록 세상이 온통 음예공간으로 가슴을 메워도
찬란한 태양 통해 언제인가 밝게 빛나게 되지요
해돋이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태양처럼
자신도 밝게 떠오르고 싶은 존재 이고픈가 봐요
일반계시 통하여 우주 만물 만드신 신의 배려!
실제로 가서 본 관경 아니나 왠지 해돋이 통해
뭔가 새로움에 도전 의식 싹트게 하고 있기에
사진 작가의 생그럼에 부러움 가슴에 차 옵니다
아직도 몇 일 남은 올해! 그래도 멋진 한해 였다!
모든 이들이 결산해 보는 해였으면 좋겠다 싶네요
비록 다사다난 했던 해로 지금도 국내외가 그렇지만
긍정적인 시각과 망원렌즈 사관으로 직시해 가며
올해 잘 못 된 것 들은 잘 분석하셔서 내년의 계획
알차고 열매 맺는 것에 도전해 좋은 결과 얻으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의 부자 되세요
사랑의 온도계 내년엔 좀 더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
맘에서 펄럭이고 있어 이웃 사이사이 사랑의 향기
그 향기롬 맘에 휘날리시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누가 내게 배려하길 바람 보다는 내가 먼저 한다면
궂은 일 누가 해 주기 바람 보다는 앞장서서 한다면
아름다운 사랑 넘치는 사회 되어 향기롬 휘날리겠죠
그 주인공! 당신이 되고 싶지 않으세요 내일 아니라
오늘 하시려는 당신의 맘 진정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은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