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식구 >
여기저기
꼬맹이들 보살피느라
세월 가고 날이 새고…
우리 강생이들이 이제
한 달배기가 됐소
까불고 장난치고
천진스레 재롱부리기 시작했네
어디서 이런 것들이 나왔을까!…
새끼 낳다가 난산으로
에미는 수술하고 요란스레 호들갑 떨더니
결국 새끼들은 지들 할미와 우리 몫이 되었소
사람 보살피는 것만으로는 모자라는지…
그동안 첫 주는 날마다 두 시간마다 배식,
둘째 주는 세 시간마다,
셋째 주는 네 시간마다, 밤낮으로…
저놈들이 강아진지 내 새끼들인지, 나 원 참…
어제부터는 하루 세 번만,
휴~~~, 그만만 해도 살겠네.
한 달만 더 있으면
이리저리 다 제 집 찾아 나설테고
누군가가 또
자기 자식처럼 가족처럼 그렇게 보살필 테지
누가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나 몰라
이렇게 만드신 분 누구시긴요 그분이시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