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조회 수 229 추천 수 0 2021.05.23 14:14:08

<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

 

 

어제는 좀 많이 힘들어서

밥을 나가서 먹쟀지

같이 힘들게 일한 마눌에게

저녁까지 차리게 하기가 송구해서...

 

쑥맥들이니, 가야, 늘상 아는데

왕성 짜장면 집이지

우리 애들은 아주 성화야,

여기 저기 좀 좋은데 찾아 다니라고

그래도 우린 아는 데가 편해서...

짜장면이 어때서, 얼마나 맛있는데

 

근데 영 안하고 싶은 경험을 했소

뒷 줄 옆에 앉은 두사람이

밥 먹는 내내 한국 정치 애길 하는 거야,

바다 건너 여기 미국에서

둘이서 입에 침을 튀겨 가며 큰 소리로, 내 원 참...

나라를 그렇게 사랑해야 하는 건지...

 

여러 나라 사람들 같이 밥 먹는 옆에서,

모처럼 편하고 싶어 밖에 나온 사람들

마치 없는 사람 취급하고

힘껏 떠들어대는 그 꼬락서니에

국수가락이 다 곤두서버렸소

먹다 말고 난 나와 버렸지...

 

그만 했으면

이제 역사에 좀 맡기면 어떨지

세상사 어차피 

개인의 몫이 있고 시대의 몫도 있는 법이니까...

 

 


박은경

2021.05.23 15:01:03
*.90.141.135

그러니까요,,,저희 남편도 상당히 입담이 센 사람이라서

페이스북 감옥을 자주 들락거려요

입바른 소리 하도 해 대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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