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벨리

조회 수 148 추천 수 2 2020.07.26 08:30:44

 

 

 

사막.jpg

 

         데스벨리

 

   지워지지 않는 해는

   하루 못다한 열정

   뜨거움으로

   애달게 붉게 달아올라

   산천을

   달구어 놓았네

 

   폭염에

   용트림하던 푸른 꿈을

   갈바람에

   갈증으로 몸부림치며

   다하지 못한 사랑은

   속앓이로

   누렇게, 하얗게

   소금과 함께 누워 있네

 

   백발의 머릿결

   열풍에

   애태우며 몸부림치다

   이내 뒹구는 모래바람

   애처로워 밟지 못하고

   그 품은 사연 가슴에 담으며

   무거운 발걸음에

   소금기 담은 모래를 이끌고

   석양빛에

   긴 그림자

   길고 길게 드리우며 붉게 탄 길을

   걷고 있네

 

-2010. 2. 22 한사협 에세이겔러리 게재

 

 


박은경

2020.07.26 11:19:45
*.155.142.106

아직 데스벨리는 보지 못 했네요

라스베가스에서 몇년 살았어도,,,

다음에 켈리포니아 가는 길에 꼭 들러

그 느낌을 체험하고 싶어요ㅎ

귀한 시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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