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 타는 노인 (민속촌을 다녀와서

조회 수 190 추천 수 2 2021.07.27 08:56:30

 

쌍심지 아까워

외심지로 밝힌

희미한 등잔 밑

 

활처럼 굽은 등에

야윈 손의 할머니는

쓰르륵 쓰르륵

동짓달 긴긴 밤을

물레로 감아낸다

 

툭툭 떨어지는

목화씨 속에

고달픈 인생살이

시름시름 묻어놓고

어금니 빠진 합죽볼로

오물오물 뱉아내는

청승 가락도

물레와 함께 감겨 돈다

 

빛바랜 수건 쓴 저 노인

새댁적 꿈은 어떠했을까

 

가버린 세월을 풀어감는

할머니의 물레소리

 


웹담당관리자

2021.07.27 16:38:14
*.134.185.95

좋은 시를 보내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툭툭 떨어지는/ 목화씨 속에/고달픈 인생살이/

시름시름 묻어 놓고 /어금니 빠진 합죽볼로/오물오물 뱉아내는 

/청승 가락도 /물레와 함께 감겨 돈다//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 꽉 들어오는 오물오물 어금니

빠진 합줄볼의 물레소리----.

 

전체의 시가 다 좋지만 3연이 정말 좋아요.

항상 건강하세요.

박은경

2021.07.28 06:25:54
*.90.141.135

그리운 지난날의 풍경을 떠올립니다

안채에서는 물레 도리며 베를 짜고

사랑채에서는 글 읽는 소리와

아랫채에서 머슴들 새끼 꼬고 가마니 짜고,,,

가물가물한 기억을 편린,,,주마등처럼 뇌리에 달리네요

 

감사합니다 이시인님

날마다 건강 건필 하시고 평안하세요^^

정순옥

2021.07.31 03:35:33
*.208.238.159

 힘든 여인의 인생살이를 풀어 낸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향 생각, 어머니 생각에 젖어 봅니다. 

회원들에게 힘을 주시는 이금자 선생님,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회원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하면 좋겠네요.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은지

이금자

2021.08.03 07:15:49
*.147.165.102

회장님 정순옥 선생님 그리고 박은경 선생님  세 분의 댓글 읽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제 시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제가 시골 태생이라 이런 시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더욱 더 옛날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늙으면 다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마치나봅니다.   지난 7월에 온 식구들이 메인주에 놀러갔다가

왔는데.  사부인이랑 저랑 똑같이 열이나고 몸이 무겁고 아프더니 보름이 넘었는데도 그 증상은 그대로내요.

현재 제 몸무게는 99.4 파운드 나가구요.

금년에  세번의 수술 시술을 했으니 이것도 감사한 일이지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 한 편 올리고 나가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2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975 거부당한 ‘낳은 정’ 중국 들썩 [1] 엄경춘 2015-02-14 6611 1
1974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1] 제봉주 2015-02-14 17539 2
1973 윤동주 서거 70년…"옥사 20개월 뒤 사면" file [1] 이금자 2015-02-14 9158 3
1972 사진작가가 담은 수영장 속의 강아지들 file 정덕수 2015-02-15 18702 1
1971 황새, 광어맛을 들이다. file 정덕수 2015-02-15 9155 2
1970 국내 최초 62년 전통,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달랑 3명뿐 제봉주 2015-02-16 9272 3
1969 336만여 자 고려사 필사본 영국서 발견 정순옥 2015-02-16 7505 1
1968 한국이름 영문표기 file 석송 2015-02-18 22653  
1967 체증 심한 출퇴근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석송 2015-02-18 6280 1
1966 한용운 시집 첫 영역판 출간 file 석송 2015-02-19 7643 1
1965 <사진 세미나. 강의 전시회 등 관련 행사> file 석송 2015-02-19 8910 1
1964 음주운전 적발되면 3넌간 2만달러 추가비용 file 석송 2015-02-20 7725  
1963 사이 ‘ㅅ’ 유감, 어문(語文)정책을 비판한다 file 이훤 2015-02-20 7873 1
1962 슈퍼박테리아 file 안지현 2015-02-21 6890 1
1961 봄이 오면 여행을 떠나자! file 석송 2015-02-21 9506  
1960 폴 세잔의 희귀 풍경화 2,050만달러 낙찰 file 석송 2015-02-21 8611 1
1959 한국 그림책 file 제봉주 2015-02-23 6434 1
1958 눈에 쌓인 집 앞 거리 file 이금자 2015-02-23 7268 1
1957 눈 내리는 아침(애틀랜타) file [1] 이훤 2015-02-24 6316 1
1956 워싱턴 DC 120년만에 가장 춥다 file 석송 2015-02-24 654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