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심지 아까워
외심지로 밝힌
희미한 등잔 밑
활처럼 굽은 등에
야윈 손의 할머니는
쓰르륵 쓰르륵
동짓달 긴긴 밤을
물레로 감아낸다
툭툭 떨어지는
목화씨 속에
고달픈 인생살이
시름시름 묻어놓고
어금니 빠진 합죽볼로
오물오물 뱉아내는
청승 가락도
물레와 함께 감겨 돈다
빛바랜 수건 쓴 저 노인
새댁적 꿈은 어떠했을까
가버린 세월을 풀어감는
할머니의 물레소리
회장님 정순옥 선생님 그리고 박은경 선생님 세 분의 댓글 읽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제 시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제가 시골 태생이라 이런 시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더욱 더 옛날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늙으면 다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마치나봅니다. 지난 7월에 온 식구들이 메인주에 놀러갔다가
왔는데. 사부인이랑 저랑 똑같이 열이나고 몸이 무겁고 아프더니 보름이 넘었는데도 그 증상은 그대로내요.
현재 제 몸무게는 99.4 파운드 나가구요.
금년에 세번의 수술 시술을 했으니 이것도 감사한 일이지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 한 편 올리고 나가겠습니다
좋은 시를 보내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툭툭 떨어지는/ 목화씨 속에/고달픈 인생살이/
시름시름 묻어 놓고 /어금니 빠진 합죽볼로/오물오물 뱉아내는
/청승 가락도 /물레와 함께 감겨 돈다//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 꽉 들어오는 오물오물 어금니
빠진 합줄볼의 물레소리----.
전체의 시가 다 좋지만 3연이 정말 좋아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