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향 가

조회 수 262 추천 수 0 2021.08.03 08:34:53

 

어둠이 깔린

빈 뜰에 나와 서니

어디선가 이름 모룰 풀벌레의

애닮은 노랫소리가

비애인양 슬픔인양

잔잔히 부서져

허허로운 내 가슴 위로

내려 쌓인다

 

아름다운 벗들과

말 몇 마디 나누다 끝도 못 맺고

쫒기듯 날아온 지 엊그제인데

나만 홀로 무인도에서

쓸쓸한 바람이 부는 무인도에서

지상의 모든 것

이부자리 펴는 이 밤에도

소금에 절인 듯

내 나라 대한민국 벗들이 그리워진다

 

 


박은경

2021.08.03 15:27:58
*.90.141.135

고향을 그리는 마음...

벗들도 형제들도 좋지만

푸른 풀밭에서 날 기다리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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