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의 피서

조회 수 266 추천 수 0 2021.08.01 07:21:38

어린날의 피서 / 청조 박은경

 

푹푹 찌는 여름날이면

털털거리는 시골 버스에 올라

바닷바람 시원한 진외갓집

동호 해수욕장으로 달린다

 

내새끼 왔느냐고 반기시는 외할머니

외삼촌 가게를 지키시며 싱글벙글

하회탈을 쓰신듯 친근한 모습

아이스께끼 하나 물고 해변에 나간다

 

수영복 대여소 천막 앞에

산더미처럼 튜브를 쌓아놓고

바삐 일하시는 외삼촌과 외당숙

 

뜨거운 모래밭에 벌렁 드러 누우면

구부정한 해송에 걸린 솜털구름

육풍과 해풍 사이에 갈팡질팡.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379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57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081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170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777 5
1708 반세기의 인연 박은경 2021-08-05 280  
1707 어느해 여름/ 자유시 박은경 2021-08-05 271  
1706 [단시조] 전설의 고향 박은경 2021-08-04 264  
1705 이방인의 사랑 [1] 이금자 2021-08-03 389 1
1704 망 향 가 [1] 이금자 2021-08-03 256  
1703 집이 최고야 file [2] 박은경 2021-08-03 6107  
1702 신선놀음 박은경 2021-08-01 286  
» 어린날의 피서 박은경 2021-08-01 266  
1700 회생 박은경 2021-07-31 915  
1699 이열치열 박은경 2021-07-31 7810  
1698 생각의 전환 [3] 박은경 2021-07-30 165  
1697 빗 속의 장미 file 박은경 2021-07-29 261  
1696 [단시조] 무지개 박은경 2021-07-28 272  
1695 물레 타는 노인 (민속촌을 다녀와서 [4] 이금자 2021-07-27 273 2
1694 [단시조] 무지개 송어 박은경 2021-07-27 533 1
1693 [4단시] 무지개떡 박은경 2021-07-27 263 1
1692 [연시조] 색동다리 박은경 2021-07-26 248  
1691 빗속의 장미 file 박은경 2021-07-25 375  
1690 쌍무지개/단시조 박은경 2021-07-25 266 1
1689 색분필 박은경 2021-07-24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