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소리/ 자유시

조회 수 107 추천 수 0 2021.06.23 06:06:49

다듬이 소리- 청조 박 은경

땅 땅 또다다다 또다다다 다
다듬이 방망이가 노래를 한다
시어머니 마주앉아 깊어가는 밤
땅 땅 또따또따 청아한 소리

가살쟁이 시누이의 시집살이도
고주망태 서방님 미운 마음도
한바탕 두드리면 시원해지고
쪼그라든 주름살도 반반해지고

화강석과 박달목의 어울림처럼
전혀 다른 너와 내가 엮어 나가는
긴 세월 함께하는 정다운 소리
신명나게 또닥또닥 또다다다다

 

 


유진왕

2021.06.23 09:54:17
*.217.28.137

서방님이란 용어는

제가 살던 곳에선 상당한 존칭어였고

고주망태에는 남정네라는 표현도 과분해서

그저 아무개 사내라고 칭해도 감지덕지 했더랬는데...

우리 박은경님은 아주 상당히 후하시군요~~~

 

'반반해'진다는 말도 참 반갑습니다...

박은경

2021.06.23 17:48:26
*.90.141.135

이건 픽션이랍니다 ㅎㅎ

미제 시어머니와 마주앉아 방망이질 할 일도 없지만

울 서방님은 아주 가끔 꼬장 부리는 거 외에는

말 잘 듣는 착한 남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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