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조회 수 467 추천 수 1 2021.05.10 16:48:15

< 변곡점 >

 

 

글, 글쎄,

내게는 만감이 교차되는

그것은 곡예단 그네

 

감성 젖은 사춘기 소년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접했을 때의 그 난감함

어제 일처럼 기억이 또렷하고…

그건 난해함이 아니었소, 난감함, 아니, 난처함…

 

그 요란스런 어휘들

복잡하게 얽힌 논리의 전개는

결국 무엇이 어쨌다는 것인지,

내가 무식해서…

 

헌책방 모습만큼이나 초라한

나뒹구는 낯선 시집들, 많은 글귀들,

그 존재의 가벼움에 눈시울을 찌푸리고...

가련한 이들이오, 글쟁이는…

 

타고르의 기탄잘리

그건 내 여정의 변곡점

‘연꽃’에서 난

건방진 무릎을 꿇었소

온 몸을 휘감은 전율

난 그를, 그의 우주를 보았소…

 

맑디맑은 올달샘에서 길어 올린 심오한 두레박

그건 감옥 창살을 비집은 햋살

밤하늘 길게 선을 그은 별똥별,

온 우주의 별들을 노래하게 하는!…

 


박은경

2021.05.13 09:28:44
*.90.141.135

아하 그러셨군요

지금쯤 울 고향의 백련이 꽃대를 한참 올리고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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