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조회 수 3421 추천 수 1 2015.08.14 15:58:25

 

201508150259_11130923201280_1_99_20150815030004.jpg


 

 

동사 ‘되다’를 쓸 때 ‘돼’와 ‘되’를 잘못 말하고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일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요”일까요. 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일까요, “안 돼는 것은 안 돼는 겁니다”일까요. 둘 다 앞쪽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되다’는 ‘되어’ ‘되니’ ‘되고’ 등으로 활용되는데 ‘되’에 ‘어’가 결합해 ‘돼’가 되는 것입니다. ‘돼서(되어서)’ ‘돼야(되어야)’ ‘됐다(되었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의 경우 ‘되라고’는 ‘되’와 ‘(으)라고’가 결합한 것이므로 ‘돼라고’로 줄지 않습니다. ‘되어라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명령조로 말할 때는 “장군이 되라”가 아니라 “장군이 돼라(되어라)”라고 해야지요.

‘설을 쇠다’에서 ‘쇠다’, ‘선을 뵈다’에서 ‘뵈다’, ‘턱을 괴다’에서 ‘괴다’ 등도 같은 이치입니다. 각각 ‘설을 쇄(쇠어)야 명절 맛이 나지’ ‘자동차 회사에서 신형 승용차를 선봬(선뵈어)’ ‘목디스크는 습관적으로 턱을 손으로 괘(괴어)서 생기기도 하는 병이다’처럼 써야 합니다. ‘쇠야’ ‘선뵈’ ‘괴서’라고 하면 안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14 논틀밭틀길, 고샅, 고샅길, 고샅고샅, 숫눈길, 샅 웹담당관리자 2024-01-14 76  
113 젯밥과 잿밥 file 웹담당관리자 2024-02-06 85  
112 이수지, 韓작가 최초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수상 file 웹담당관리자 2022-03-22 637 1
111 자리는 빌리고 용서는 빌고 file 웹관리자 2015-08-08 1660 1
110 틀리기 쉬운 맞춤법…‘강지영, 그녀의 설레임(X)?’ 강정실 2015-08-17 1716 1
109 백석의 연인 ‘란’과 결혼한 경성제대 反帝동맹 주동자 신현중 file 강정실 2022-03-12 1731 1
108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웹관리자 2015-09-16 1746 1
107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강정실 2015-10-17 1836 1
106 개인기? 성대를 '묘사' file 웹관리자 2015-09-16 1916 1
105 안되는 줄 알면서 억지부리는 모습, "너 ○○○○구나!" file 웹관리자 2015-09-16 2019 1
104 짜장 똥겨줘요? 사전에 이런 말도 있다. file 웹관리자 2015-06-09 2024 1
103 나이는 거스르고 마음은 추스르고! file 웹관리자 2015-09-11 2105 1
102 <우리 말글 이야기>엄한 사람? 애먼 사람! file 강정실 2015-10-17 2173 1
101 풍물·버나·살판·어름에 관한 해석 file 웹관리자 2015-08-25 2182 1
100 '독도는 일본땅' 주장 반박할 130년 전 日검정교과서 발견 웹담당관리자 2017-08-07 2187 1
99 국사편찬위, 내달 업데이트 완료…2억4천만자 '대기록' file 웹관리자 2015-11-11 2189 2
98 잔치는 벌이고 격차는 벌리고! file 웹관리자 2015-07-24 2296 1
97 부시를 쳐서 불을 붙이는 ‘부싯깃’ file 웹관리자 2015-09-16 2319 2
96 설욕은 벼르고, 칼날은 벼리고! file 웹관리자 2015-09-04 2349 1
95 웬만한 건 다 ‘웬’, 왠은 ‘왠지’로만 file 강정실 2015-08-01 235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