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되다’를 쓸 때 ‘돼’와 ‘되’를 잘못 말하고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일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요”일까요. 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일까요, “안 돼는 것은 안 돼는 겁니다”일까요. 둘 다 앞쪽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되다’는 ‘되어’ ‘되니’ ‘되고’ 등으로 활용되는데 ‘되’에 ‘어’가 결합해 ‘돼’가 되는 것입니다. ‘돼서(되어서)’ ‘돼야(되어야)’ ‘됐다(되었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의 경우 ‘되라고’는 ‘되’와 ‘(으)라고’가 결합한 것이므로 ‘돼라고’로 줄지 않습니다. ‘되어라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명령조로 말할 때는 “장군이 되라”가 아니라 “장군이 돼라(되어라)”라고 해야지요.
‘설을 쇠다’에서 ‘쇠다’, ‘선을 뵈다’에서 ‘뵈다’, ‘턱을 괴다’에서 ‘괴다’ 등도 같은 이치입니다. 각각 ‘설을 쇄(쇠어)야 명절 맛이 나지’ ‘자동차 회사에서 신형 승용차를 선봬(선뵈어)’ ‘목디스크는 습관적으로 턱을 손으로 괘(괴어)서 생기기도 하는 병이다’처럼 써야 합니다. ‘쇠야’ ‘선뵈’ ‘괴서’라고 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