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보름달이 18년 만에 가장 크고 밝아 그 어느때보다 달을 기다리게 한다. SNS를 타고 ‘슈퍼문처럼 한 해가 풍성하길’기원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평소 소원했던 이들에게 한가위 인사를 쓰면서 잠깐 망설이는 순간이 있다. 맞춤법 문제다. “한가위 맞이하세요”가 맞을까? “한가위 맞으세요”가 맞나 고개가 갸웃거린다.
한글 맞춤법에 다르면 ‘맞이하다(맞이하세요)’는 ‘새해를 맞이하다/문 앞에서 손님을 맞이했다’와 같이 ‘오는 것을 맞다’를 의미한다. 또 ‘맞다(맞으세요)’는 ‘새해를 맞다/추석을 맞다’와 같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는 어떤 때를 대하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온 ‘한가위’를 대한다는 의미일 때는 ‘한가위를 맞다’로, ‘한가위가 오는 것을 맞는다’를 의미할 때는 ‘한가위를 맞이하다’로 쓸 수 있다.
표현의 의도에 따라 ‘맞이하다’와 ‘맞다’ 모두 쓸 수 있다.
올해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밝은 이유는 달의 크기의 변화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면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변하기 때문이다. 달과 지구 사이의 평균거리는 약 38만km인데, 올해 한가위 보름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약 35만 km이다. 올해 가장 작았던 3월 6일의 보름달에 비해 약 14% 크고 30% 이상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