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1 copy.jpg

 


 

[정재환]
장난감 가게 앞을 지나던 아이와 엄마 아이가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장난감을 보자마자 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하는데요.

단호하게 안 된다고 얘기하는 엄마 아이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이런 아이의 행동, 정말 난감하죠.

[이광연]
네, 이런 걸 두고 '막무가내로 떼 쓴다'라는 표현을 쓰죠.

[정재환]
그런데 여기서 막무가내는 순우리말인가요?

[이광연]
아닙니다. 한자업니다.

없을 막, 없을 무, 옳을 가, 어찌 내 '고집이 너무 세서 달리 어찌 할 방법이 없다' 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정재환]
'없다'라는 뜻의 한자어가 두 개나 있네요, 유래가 궁금해집니다.

[이광연]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잦은 전쟁으로 백성들의 생활이 궁핍해져서 반란이 끊이질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반란군이 너무 기세등등해서 관군들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었는데 여기서 '무가내하'란 말이 나옵니다.

[정재환]
무가내하라...어떤 뜻인가요?

[이광연]
네, 없을 무 無, 옳을 가 可,어찌 내 柰, 어찌 하 何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막무가내와 같은 뜻입니다.

언제부턴가 없다는 뜻의 '무'자 앞에 '막'자가 추가되고 어찌 '내'와 '하' 중 '하'가 탈락하면서 '막무가내'가 된 것이죠.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막무가내입니다.

[이광연]
중국 한나라 무제 때 기세등등한 반란군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관군의 심정을 표현한 말로, '달리 방법이 없음' 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정재환]
세상일이라는 게 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죠.

[이광연]
안 되는 줄 알면서 억지로 하려고 하면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4 '이크!'에 대한 것 file 강정실 2015-10-17 2443 1
73 베테랑 유아인 "어이가 없네"의 몇가지 설 file 강정실 2015-10-17 4523 1
72 사칙연산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file 강정실 2015-10-17 4797 1
71 한가위 ‘맞으세요’가 맞나, ‘맞이하세요’가 맞나? file 강정실 2015-10-10 2735 1
70 유감은 사과일까? 아닐까? file 강정실 2015-10-10 2514 1
69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웹관리자 2015-09-16 1788 1
68 개인기? 성대를 '묘사' file 웹관리자 2015-09-16 1974 1
» 안되는 줄 알면서 억지부리는 모습, "너 ○○○○구나!" file 웹관리자 2015-09-16 2078 1
66 부시를 쳐서 불을 붙이는 ‘부싯깃’ file 웹관리자 2015-09-16 2381 2
65 나이는 거스르고 마음은 추스르고! file 웹관리자 2015-09-11 2152 1
64 '자정'은 어제일까요? 오늘일까요? file 웹관리자 2015-09-10 2465 1
63 ‘고래가 싸우면 새우가 죽는다?’ file 웹관리자 2015-09-10 3199 1
62 설욕은 벼르고, 칼날은 벼리고! file 웹관리자 2015-09-04 2411 1
61 닐리리와 늴리리 웹관리자 2015-09-04 2614 1
60 [기사 속 틀린 맞춤법] 서유리 보정 의혹 사진에 눈꼽(X)? file 웹관리자 2015-09-02 3259 2
59 풍물·버나·살판·어름에 관한 해석 file 웹관리자 2015-08-25 2233 1
58 틀리기 쉬운 맞춤법 강정실 2015-08-17 2509 1
57 틀리기 쉬운 맞춤법…‘강지영, 그녀의 설레임(X)?’ 강정실 2015-08-17 1762 1
56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file 웹관리자 2015-08-14 3478 1
55 자리는 빌리고 용서는 빌고 file 웹관리자 2015-08-08 170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