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은 ‘무리를 지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소리나 춤을 팔던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남사당놀이’는 길놀이를 하며 놀이판에 도착해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보기, 덜미의 순서로 이어지는 남사당패의 놀이를 뜻하지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이기도 하고요.
남사당놀이에서 순서대로 진행되는, 좀 생소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섯 가지 놀이들을 볼까요.
첫 번째 ‘풍물’은 꽹과리 태평소 북 장구 징 따위로 흥을 돋우는 것입니다. 다소 거칠고 힘찬 윗다리 가락을 바탕으로 하지요. 두 번째 ‘버나’는 사발이나 대접을 두어 뼘 되는 막대기나 담뱃대 같은 것으로 돌리는 묘기입니다. 세 번째 ‘살판’은 ‘살판뜀’이라고도 하는데 몸을 날려 넘는 땅재주를 말하지요.
네 번째 ‘어름’은 줄타기 재주이며, 다섯 번째 ‘덧보기’는 탈놀음으로, 춤보다는 재담과 몸놀림이 우세한 풍자극입니다. 여섯 번째 ‘덜미’는 꼭두각시놀음을 말하는데 목덜미를 잡고 논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