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OUL.U’보다 ‘Hi Seoul’이 낫다

조회 수 3118 추천 수 1 2015.10.31 13:05:34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인 ‘I.SEOUL.U’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도대체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예산만 낭비한 것 같다” “생뚱맞다” “문법에 맞지 않는 콩글리시”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기존의 ‘Hi Seoul’이 훨씬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 2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새 브랜드 선포식에서 시민 1000명과 전문가가 최종 후보 3가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I.SEOUL.U’는 58.21%의 지지를 얻어 ‘Seouling’과 ‘SEOULMATE’를 제치고 서울의 새 얼굴로 낙점됐다. 2002한일월드컵 직후 이명박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만든 ‘Hi Seoul’ 이후 13년 만에 나온 브랜드인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을 중심으로 나(I)와 네(U)가 만나 열정과 여유로 어우러진다는 공존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새 브랜드에 대한 비판과 패러디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브랜드 교체 배경 중 하나로 ‘Hi Seoul’에 덧붙은 ‘Soul of Asia(아시아의 혼)’라는 표현이 2006년 중국내에서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Hi Seoul’만 쓰면 될 일이다. ‘Hi Seoul’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4억원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직관성이 생명이다. 누구나 딱 보고 바로 연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 브랜드는 확실하게 와닿지 않는다. 외국인도 뜻을 짐작하기 힘든 브랜드로 얼마만큼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지 의문이다.

   ‘I♥NY(아이 러브 뉴욕)’은 1977년 만들어진 후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가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675 [시조] 양귀비꽃 file 박은경 2020-06-13 143 1
674 인생 이야기/은파-----[ SH] 오애숙 2021-11-09 142  
673 행시/ 도라지꽃 박은경 2021-09-05 142  
672 [단시조] 무지개 박은경 2021-07-28 142  
671 몸살 file [2] 웹담당관리자 2021-07-20 142  
670 아마도 추억을 먹는 게지 [1] 유진왕 2021-05-29 142  
669 [자유시] 혈관/피의 길 박은경 2021-04-10 142  
668 바람은 박은경 2020-12-09 142 1
667 [시조] 난장판 file 박은경 2020-09-02 142 1
666 [산행기] 해바라기 여행 1-해넘이/05년 12월 박은경 2020-06-20 142 1
665 웹사이트에 불법 광고로 2일간 먹통으로 테스트 중 file [2] 웹담당관리자 2020-03-31 142 1
664 2월의 곽상희 서신-미분학 바람 [1] 웹담당관리자 2020-02-10 142 1
663 슴 쉴수 있음에 [공존의 법칙] 박은경 2022-02-09 141  
662 신의 선물 [단시조] 박은경 2022-01-23 141  
661 [연시조] 불루베리 카블러 박은경 2021-10-13 141  
660 [행시] 가을이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박은경 2021-09-24 141  
659 아쉬운 인연/ 자유시 박은경 2021-08-07 141  
658 겨울비/ 술 비 내린다 박은경 2021-08-27 141  
657 [단시조] 비단길 박은경 2021-04-11 141 2
656 [자유시] 바람 났네 박은경 2020-12-11 14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