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 대원군의 환갑 얼굴

조회 수 5744 추천 수 2 2015.12.26 14:33:22



 흥선 대원군의 환갑 얼굴

 

 

201512171742_11170923361783_1.jpg

 


 

-이하응의 61세 초상(부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강단 있던 흥선 대원군(1820∼1898)의 얼굴이 또렷하다. 안동 김씨 60년 세도정치를 단숨에 무너뜨린 결기 있는 얼굴이 경복궁에 돌아왔다. 대원군은 둘째 아들을 왕위로 올리고 섭정이 되어 10년간 왕권을 휘둘렀다. 임란 때 불타버린 경복궁도 270여년 만에 중건했으나많은 궁궐 전각이 뜯겨나가고 그 자리에 일본의 총독부가 들어섰다. 지금 복원 역사가 한창인 경복궁에 대원군이 돌아온 셈이다.
 
이 초상화는 당대 최고의 궁중화가 이한철과 이한옥이 그렸다. 흰점이 그려진 흑건을 쓰고 짙은 청색포를 입었다. 화려하고 선명한 채색과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권좌에서 밀려난 1880년 얼굴이라서 무표정하고 딱딱한 모습이 실감난다.

 

대원군도 마음에 들었던 그림인 것 같다. 오른쪽에 친필로 ‘내 나이 61세 환갑 모습’이라고 쓰고 화가와 표구한 사람까지 기록했다. 조선 왕실의 격조 있던 초상화 문화를 알 수 있다. 운현궁에서 전해오던 이 초상화는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됐고, 문화재청은 2006년 보물로 지정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내년 2월 14일까지 여는 ‘조선 왕실의 어진과 진전’ 특별전에 나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94 짜장 똥겨줘요? 사전에 이런 말도 있다. file 웹관리자 2015-06-09 2024 1
93 바뀐 문장부호 file 강정실 2015-06-10 4689 1
92 우리 땅에서 성장한 한자어는 우리말? file 강정실 2015-06-10 4950 1
91 '든' '던' ? file 강정실 2015-07-04 5606 1
90 울궈내다? 우려내다. file 웹관리자 2015-07-12 3488 1
89 <런닝맨>은 좋지만 '런닝맨'은 싫어요 file 강정실 2015-07-13 4086 1
88 잔치는 벌이고 격차는 벌리고! file 웹관리자 2015-07-24 2296 1
87 웬만한 건 다 ‘웬’, 왠은 ‘왠지’로만 file 강정실 2015-08-01 2357 1
86 자리는 빌리고 용서는 빌고 file 웹관리자 2015-08-08 1660 1
85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file 웹관리자 2015-08-14 3421 1
84 틀리기 쉬운 맞춤법…‘강지영, 그녀의 설레임(X)?’ 강정실 2015-08-17 1716 1
83 틀리기 쉬운 맞춤법 강정실 2015-08-17 2461 1
82 풍물·버나·살판·어름에 관한 해석 file 웹관리자 2015-08-25 2182 1
81 닐리리와 늴리리 웹관리자 2015-09-04 2572 1
80 설욕은 벼르고, 칼날은 벼리고! file 웹관리자 2015-09-04 2349 1
79 ‘고래가 싸우면 새우가 죽는다?’ file 웹관리자 2015-09-10 3176 1
78 '자정'은 어제일까요? 오늘일까요? file 웹관리자 2015-09-10 2412 1
77 나이는 거스르고 마음은 추스르고! file 웹관리자 2015-09-11 2105 1
76 안되는 줄 알면서 억지부리는 모습, "너 ○○○○구나!" file 웹관리자 2015-09-16 2019 1
75 개인기? 성대를 '묘사' file 웹관리자 2015-09-16 191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