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오면

조회 수 5242 추천 수 1 2018.02.01 22:34:25
작가 : 김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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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오면

 

            김 석 희

 

 

 

 

 

서리와 폭설 두려워하지 않고

 

일 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생명의 봄 알리는 전령사 매화꽃.

 

 

 

 

강과 산줄기 언 땅 위에 초연하게 핀 꽃들이

 

맑은 향기 발산하는 2월이 오면

 

불의에 굴하기보다는

 

조국광복 불과 6개월 앞두고

 

정복자의 나라에서 옥사를 택한

 

민족 시인 윤동주를 잊을 수 없다.

 

 

 

 

만물이 잠든 겨울에 생명의 온기를 주는 동백꽃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라

 

때가 되면 송이째 툭 떨어지는 동백꽃.

 

그 꽃송이에서 누군가는 변치 않는 절개,

 

누군가는 '슬픔과 서러움의 덩어리'를 응시한다.

 

 

 

 

300년 수명을 가진 동백나무에서

 

동백꽃 만발하는 2월이 오면

 

, 27세에 요절한 애국시인 윤동주

 

세계 각처에서 그에 관한 연구와 추모행사가 열려

 

죽어서도 말하는 불멸의 혼이 되었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제단에

 

그의 삶과 시를 제물로 바친 윤동주

 

신사참배를 거부해 자진 폐교한

 

숭실중학교에서 저항정신을 배웠고

 

종교적 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은

 

연세대학에서 민족의 아픔을 체험했지.

 

 

 

 

그가 남긴 민족의 아픔과 강인한 저항정신

 

연세대학에서 조성한 윤동주 문학동산

 

숭실대학에서 헌정한 윤동주 강의실을 통해

 

정녕 대륙의 심장은, 세상 끝날까지 잊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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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경북 문경 출신

월간모던포엠시 등단 (20179).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원

관동대학 경제학 조교수 역임.

현재 디트로이트머시대 국제금융론 교수.

저서: 북한전문학술지 노스 코리언 리뷰: North Korean Review

창간 및 편집 (2005-2013), 자전에세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웹담당관리자

2018.04.02 17: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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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가는 새털구름

 


푸른 꿈그 젊음의 한 때


여객기로 태평양의 하늘을 가로질러   


그렇게 한미양국을 오갔다.


높은 산과 도도한 강줄기 마주치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고향 산촌은


또 숨 가쁘게 자동차로 오갔다


 


청운의 꿈을 실은 여객기


따뜻한 정감의 시외버스


이제는 흘려버린 한갓 꿈이다.


 


모국을 향한 바람에 흐르는 구름


새털 구름결마다 아득한 꿈의 날개다.


태평양 건너 청자 빛 하늘 아래 있는


동방의 등불인 조국 대한민국


구름 타고서라도 가고 픈 삶의 충동.


 


고향으로 향해 흘러가는 구름


꿈처럼 아득한 유년의 그리움은


오늘도 못내 눈물겨운데


풀피리 불며 뛰놀던 동무들 있는 곳


정녕 구름에 실려서 라도 가고 파라


 


고운 꿈과 따뜻한 정(묻어 있는 구름


이국의 눈물겨운 삶이 피곤할지라도  


고국의 그리움과 이 간절함 어이하나.


 


어린 날 버들 숲의 언덕에 모여 앉아


정겹게 뛰놀던 악동(惡童)새삼 절절한 날


낮은 산자락 갈대숲의 바람을 가로질러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은 충동(衝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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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윤영미 거미의 생명줄 함부로 건들지 마라 진정한 승자는 패배를 딛고 일어서는 거야 바람도 건드리지 못하는 거미줄 함부로 걷어 내지 마라 거미의 희망이고 빛이고 생명줄이니까 그런데 내 머리에 이게 뭐지? 거미줄? 세상이 요지경 속이다. 약력: 1981년 도미. 삶터문학 시 등단(1994년). 시대문학 시 등단(1997년). 수상경력: MBC문화방송국 레이디경향 시 공모전(작품 유월) 대상(1976년). 푸른세대 운동본부 주최 시 공모전(작품: 고향으로 가는 새) 대상(1977년). The Famous Poet Society, (USA New Millenium Poet) 선정. 국제계관시인협회 U.P.L.I(United Poets Laureate International) 회원. 경력: 맘앤아이 윤영미의 ‘지상문학 강좌’. 1480am 라디오코리아 ‘시와 인생&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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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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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필<渴筆>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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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필<渴筆>로 쓰는 편지 김신웅 시인 장하네에서 획 하나 잃으니 징하네 귀찮은 파리 소리에 점하나 떨어내니 피리 소리가 되어 귓가 맴도네 오죽이나 했으면 大(큰 대)統領을 犬(개 견)統領이라 점 하나 더 주어 비아냥했을까 육필로 쓰던 글 잉크 모자라면 물 타 쓰고 연필 닳아 깎을 칼 없을 땐 물어뜯어 심을 내 쓰기도 했지 하기야 이전에는 붓이 닳아 뭉그러지면 뿌리 말려 다져서 글을 썼다지 않은가 번지던 눈물의 흔적 획이 되고 점이 되어 감추지 못하고 … 백수百壽라야 삼만 육천오백 날 돈 값어치의 숫자로 여기면 하찮기만 한데 북소리 맞춰 노를 젖던 사람되어 등에 흐르던 피 섞인 땀방울 흔들리는 뱃바닥 적시던 눈물방울 만의 열 해 곱해진 이야기도 아닌데 그 회한 목화로 피고 또 피...

봉선아꽃

작가 권온자 시인 

봉선화꽃 권온자 밤늦게 때아닌 비가 쏟아져 창문의 커튼을 걷어 밖을 보는데 빗방울이 모여 어느새 한송이 빠알간 봉선화로 피어있다 너와 내가 함께한 30여 년 세월을 네가 먼저 흩어버린 기도가 이렇게 비 내리는 날 숭숭 뚫린 내 가슴에 그리움으로 찾아왔다 내 삶의 절반은 너와 함께 길찾기 했는데 무엇이 그리 바빠 홀연히 혼자만 가고 낯선 그릇 속에서 회색빛이 되어 모닥불 가물대는 그리움의 빛으로 남았나 잘 가거라 날려보낸 *샌패드로항구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면 창살을 두드리는 그리움인가 했는데 빗소리와 함께 봉선화꽃으로 찾아왔다 새벽이 오면 앞마당 마음밭 일구고 봉선화꽃 듬뿍 심어 놓으면 올곧게 피어나는 너의 빠알간 사연들을 나의 돋보기안경테 끝으로 덫을 감아올리리라 *샌페...

긴 발자국

작가 김혜숙 시인 

긴 발자국 김혜숙 멀리 보이는 *라니카이 꼬리를 바다에 담아 크고 작은 언덕들이 가슴을 열어 놓고 온몸으로 옥색포대기에 첩첩이 누워있다. 시퍼런 물결이 토해내는 파도가 내 안의 모든 것을 헤집어 이곳저곳을 거침없이 일정하게 빨래 방망이질을 계속한다. 고향집 마당의 감나무가 까치집 하나로 가슴이 다 헐어 있는데 잘 살아보겠다며 외지에서 떠돌던 그가 젊음을 뒤로하고 올 수 없는 북망산천에 홀로 떠났다. 기다리지 않아도 젊음은 가는데 어디서 다급한 사연 듣고 매정하게 급히 떠나간 그가 갔으면 되었지 물웅덩이 같은 얼굴로 왜 기웃대고 있나. 오는가 하면 사라지고 가는가 하면 다시 일어나고 야속한 그가 떠나간 후 몇 갈래의 죽음만큼 지친 나의 삶은 흰 재가 뿌려져 있다. 깨지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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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짐이 미국댁이 부쳐내는 지짐이는 좀 도톰하여이다 아이들의 팬케익 구워내듯 앞뒤 한번씩 뒤집어가며 익혀만내더이다 미국댁 어머니의 지짐이는 눌리고 눌려서 김치내와 기름내가 다시 눌려서 살과 살이 지져지고 으깨어졌더이다 빈대떡 한쪽을 부쳐내는 일에도 그만큼의 한을 꾹꾹 눌러 지져냈더이다 약력: <뿌리문학> 시. 수필 등단 오레곤문협 회원 한국문협미주지회 회원 Columbia University MA Brigham Young University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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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이장정숙 “삼십오 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로 첫 문장이 시작되는 소설이 있어요. 백삼십 쪽 분량의 짧은 소설이 끝날 때까지 무려 스물예닐곱 번이나 반복되는 “삼십오 년”이라는 시간을 온몸으로 가늠해 봅니다 나는 삼십여 년간이나 한 남자를, 詩를 압축해 왔지요 그들은 끝내 살아냈고 나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었지요 이제 겨우 두 번이지만 꾹꾹, 생을 눌러는 보았으니 나의 철학적 나이가 두 살쯤은 된다고 우겨봐도 될까요? *브흐밀 흐라발(Bohumil Hraber)의 소설 제목 약력: 이장정숙(본명: 장정숙. 미국명: 이정숙) 1964년 경북 예안 출생 2008년 미주시인(현 미주시학) 신인상 2009년 자유문학(이장정숙) 필명...

2월이 오면 [1]

작가 김석희 

2월이 오면 김 석 희 서리와 폭설 두려워하지 않고 일 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생명의 봄 알리는 전령사 매화꽃. 강과 산줄기 언 땅 위에 초연하게 핀 꽃들이 맑은 향기 발산하는 2월이 오면 불의에 굴하기보다는 조국광복 불과 6개월 앞두고 정복자의 나라에서 옥사를 택한 민족 시인 윤동주를 잊을 수 없다. 만물이 잠든 겨울에 생명의 온기를 주는 동백꽃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라 때가 되면 송이째 툭 떨어지는 동백꽃. 그 꽃송이에서 누군가는 ‘변치 않는 절개’를, 누군가는 '슬픔과 서러움의 덩어리'를 응시한다. 300년 수명을 가진 동백나무에서 동백꽃 만발하는 2월이 오면 아, 27세에 요절한 애국시인 윤동주 세계 각처에서 그에 관한 연구와 추모행사가 열려 죽...

창밖에는 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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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 비 오고 안청아 누군가 부르고 있다 꿈에서 그와 손잡고 공원으로 간다 작은 물 엉덩이 만나 발을 헛디뎌 다시금 그의 품에 안길 때 바람이 헤집고 들어와 꿈을 깨워버린다 가로등 불빛을 타고 내리는 안개비 나를 유인하고 있다 실바람 따라 저 자유로운 몸짓 덩달아 나도 바람을 타고 있다 모두 버린 가벼움의 자리 거울 앞에서 다가선 음영의 손짓 촉촉하게 젖은 물기 서린 몸짓 고요한 물보라 일어나는 시간에 나를 부르는 안개비에게 안부 전한다 약력: 경기 김포출생 ≪심상≫ 시 등단 남가주 미술가협회 회원 남가주 서예협회 회원 시와 시인 회원 현재:한국문협 미주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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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작가 김보경 

완전한 사랑 김 보 경 당신께서 진정한 사랑으로 나를 대했다면 지중해의 물은 흘러서 유럽을 적시고 대서양의 물은 아메리카를 적시고 태평양의 물은 흘러서 아시아를 적셨으리 당신께서 진정한 사랑으로 대했다면 세상의 모든 이들만이 아니라 하늘의 별들과 달도 행복했으리 피 흘리는 전쟁은 없었으리 약력: 김보경(본명: 김순실) 시인, 평화 무용가, 전음악 교사.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학과 졸업. 미시간 오클랜드에서 현대무용 수학.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칼리지, 리버럴 아츠 졸업.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유니버스티 정치학과 졸업. 공립 중등 음악교사 역임. 1995년 《문예사조》 시, 강강수월래 신인상 등단. 재미시인협회, 남가주 음악인 협회 회원, 미주 무용 협회 회원. 한국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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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석정희 

문 앞에서 석정희 나 여기 있습니다 거리의 먼지 뒤집어 쓰고 돌아온 나 여기 있습니다 기다리시는 그림자 창에 비쳐 잰걸음으로 왔습니다 떠돌던 먼 나라의 설움에 눈물 섞어 안고 나 여기 와 있습니다 어둠 속 머언 발치서 아직 끄시지 않은 불빛을 따라 나 여기 와 있습니다 약력: 아호: 蘭石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한국 “크리스천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 계간 “창조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PEN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학예술진흥회 상임 이사 한국해외문화교류회 미주지회 이사 외 제 8회 “금강문학상” 시 부문 수상 제17회 “대한민국문학대상” 시 부문 수상 외 2008년 제1시집 <문 앞에서>In F...

행복의 노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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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노래 문 성 록 계절이 오면 눈꽃이 피었습니다 당신 내 맘에 계시기에 당신의 묘수 밀가루 한 움큼 주시는 대로 담을 빈 마음으로 서러워하지 않습니다 세월 인생길 채널 짙은 안개길 철부지의 부르는 노래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약력: 대신대학교 및 총신대한 신학대학원 신학전공 창조문학 시부문 당선.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및 미주지회 회원 저서: <<하얀 마음>> <<믿고 사는 이웃들>> <<이제 행복을 이야기 합시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