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일출

조회 수 280 추천 수 2 2019.12.28 15:49:42

 

 

 

untitled.png                                      

 

                   겨울 일출

                                                             정태호

 

 눈밭에 간간이 날리는 대설 절기, 새벽 기도 마치고
교회 뒷산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멀리 너울사이
사이 엄니 아지랑이 산안개로 피어오르다.
요양병원서 아들 이름도 모르는 타령조 맺힌
가락이 어린 동생 등에 업고 행상 꾸러미 머리에 이고
비틀걸음으로 춤추는 노래가 되어
피로가 스멀스멀 노동으로 다가오다가 잰걸음으로
도망가다.
다섯 아들 앞세워 걷던 시절 원망처럼 자라던
아베 살아생전의 진자리 누더기를 깁듯 짜맞춘 기억도
이젠 배고픈 보릿고개 추억이 되고 너울 아름다운
풍경이 무덤처럼 선명한 침묵으로 다가서는 우주가 되고
여명을 깨우고 솟아오르는 일출.
시린 숨결로 햇살을 비추면 아픈 추억은 엉뚱한 몸살이
되고 잠들었던 침묵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아프게

 

 untitled-es.png

 

▶출전; <> 동인시집 1  

 

 정태호 시인 약력========

1987 <시와 의식>지를 통해 등단

시집 <풀은 누워야 산다><나도 시베리아로 가고 싶다>

<창세기>,

국제 한국본부 이사, 서울 시인협 이사, 한국시원 운영이사

한국문인협회원.

 

 

 

//// 窓과 /////////////

 

 

 

가족애를 통한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

 

 크리스천 시인 8(정순영 정태호 조덕혜 이영하 ) 모여 만든
<>동인지 창간호에 실린 작품. <> 성경에 나오는 증거하는 자인
'성령과 물과 ' ''에서 따온 것이다.
청태호 시인의 <겨울 일출> 세상 소시민에게 보내는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시적 화자의 회상을 통한 가족애가 깊게 묻어난다.
‘겨울 일출‘을 통해 차갑고 아픈 유년의 회상(겨울) 희망을 암시하는
‘일출‘의 대비적 이미자가 제시된다.

 

지나온 고난의 회상을 통해 부모님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새삼 가족에
대한 끈끈한 사랑을 확인한다.
동시에 시적 화자의 애환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소시민의, 공감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울 엄니’ ‘울 아베’와 같은 방언을 통해 

꾸밈없는유년기의 깊고 애틋한 정감의 표현이 돋보인다.

 

****

 

해마다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와 이브,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
올해는 부쩍 캐럴 송이 줄었다. 지하철 사람들이 붐비는 자선냄비에
손길이 뜸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땅에 오신 참뜻을
되새기는 , 외롭고 아픈 사람들의 영혼이 따뜻하게 위로 받기를,
사랑과 평화와 화해의 축복이 누리에 가득하기를-

 

-Merry Christmas !!

 

 

 

(-청사, 시인 비평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 겨울일출 file 웹담당관리자 2019-12-28 280 2
827 즐거운 성탄절 잘 보내소서 [2] 오애숙 2019-12-25 271  
826 이 계절의 시-겨울 산에서는-정순영 file 웹담당관리자 2019-12-25 263 1
825 하와이 와이키키 다녀와서/은파 [4] 오애숙 2019-12-23 371  
824 <시> 갈필<渴筆>로 쓰는 편지 (김신웅) 웹담당관리자 2019-12-18 289 3
823 추수 감사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1] 오애숙 2019-11-14 284  
822 할로윈데이 [1] 오애숙 2019-10-31 365 2
821 내일부터 모든 금융계좌 한번에 조회·정리 가능 [1] 공무원 2019-09-29 388 1
820 한가위 잘 보내소서 [2] 오애숙 2019-09-14 838 2
819 가을 길섶에서/은파 오애숙 2019-09-01 375 1
818 무궁화 활짝 피었습니다 [6] 오애숙 2019-08-13 493  
817 와이리 덥노 [2] 오애숙 2019-07-27 376 1
816 순조 딸 복온공주가 11살에 쓴 '한글 시문' 첫 공개 file 김평화 2019-05-06 1081  
815 헐리웃 음악 축제 다녀와서 [1] 오애숙 2019-04-28 1050  
814 5월에 피어나는 마음의 향수 [2] 오애숙 2019-04-27 964  
813 뻐 꾹 새 file [3] 이금자 2019-04-20 1383 3
812 4월의 창 열며 [3] 오애숙 2019-04-16 1251  
811 경칩 오애숙 2019-02-17 1380  
810 2월의 산기슭에 봄이 나래 폅니다 오애숙 2019-02-13 1263  
80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전통 민속의 날 설 잘 보내세요.) [2] 오애숙 2019-01-30 150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