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해서 날 위해서

조회 수 104 추천 수 0 2021.05.17 14:45:47

< 널 위해서 날 위해서 >

 

오래 돼서 용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튼, 기숙사 오픈 하우스 같은게 있었소

 

아린 아이들이 방을 잘 치우며 살라고

어른들이 고안한 기발한 아이디어였겠지만

어쨌든 한참 사춘기 아이들이

일년에 한번씩 다른 기숙사 방들을 방문해서

사는 모습을 본다는 건 그들의 낭만이었소...

 

남기숙사 한 방과 여기숙사 한 방을

짝을 맺어 행사를 했댔는데,

그 때 온심이네 방하고 내 방이 짝이 됐지,

난 홍당무가 되고…

 

지금이나 그 때나 난 쑥맥

얼굴만 붉히고 반가운 내색도 못하고…

살면서 종종 그 아이 생각을 했었고

지금쯤 어디서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 하고…

 

풍문에 간간히 소식 들으면

언젠가 얼굴 보며

옛 이야기하고 웃을 때가 올 테지 했는데

어제 비보에 난 말을 잊었고…

코로나!…

 

원없이 많이 안아주고 많이 다독이고

많이 웃어줘야 겠네, 위해서, 위해서


박은경

2021.05.19 09:49:07
*.90.141.135

에공,,,마음이 많이 아프셨겠네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있을때 잘해라는 말

날마다 실천하면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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