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
어제는 좀 많이 힘들어서
밥을 나가서 먹쟀지
같이 힘들게 일한 마눌에게
저녁까지 차리게 하기가 송구해서...
쑥맥들이니, 가야, 늘상 아는데
왕성 짜장면 집이지
우리 애들은 아주 성화야,
여기 저기 좀 좋은데 찾아 다니라고
그래도 우린 아는 데가 편해서...
짜장면이 어때서, 얼마나 맛있는데
근데 영 안하고 싶은 경험을 했소
뒷 줄 옆에 앉은 두사람이
밥 먹는 내내 한국 정치 애길 하는 거야,
바다 건너 여기 미국에서
둘이서 입에 침을 튀겨 가며 큰 소리로, 내 원 참...
나라를 그렇게 사랑해야 하는 건지...
여러 나라 사람들 같이 밥 먹는 옆에서,
모처럼 편하고 싶어 밖에 나온 사람들
마치 없는 사람 취급하고
힘껏 떠들어대는 그 꼬락서니에
국수가락이 다 곤두서버렸소
먹다 말고 난 나와 버렸지...
그만 했으면
이제 역사에 좀 맡기면 어떨지
세상사 어차피
개인의 몫이 있고 시대의 몫도 있는 법이니까...
그러니까요,,,저희 남편도 상당히 입담이 센 사람이라서
페이스북 감옥을 자주 들락거려요
입바른 소리 하도 해 대서요 ㅎㅎㅎ